사회복지사 77% 직장갑질 경험

일반직장인比 3배… 신고도 어려워

2019-12-01     뉴스1
사회복지사들의 상당수가 상사의 갑질이나 저임금·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는 등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갑질119는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173명을 대상으로 지난 10월16일부터 11월15일까지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77.6%의 응답자가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1일 밝혔다.

직장갑질119는 ‘사회복지사 등의 처우 및 지위 향상을 위한 법률’(사회복지사법)과 인건비 가이드라인이 마련돼 있지만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회복지사들이 겪고 있는 직장 내 갑질과 어려움은 △저임금·장시간 노동 △감정노동 △운영 주체 불분명함 △종교행위·후원금 강요 등으로 정리됐다.

직장갑질119는 “직장 내 갑질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사회복지사의 비율(77.6%)은 직장갑질119가 지난 10월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벌인 결과 나타난 수치 23%에 비해 3.37배가 높다”고 지적했다. 또 “응답자의 76%가 진료나 상담의 필요성을 느꼈고, 53.6%가 1년 이내에 이직할 생각이 있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이어 “봉사하는 직업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부당한 대우에 문제를 제기하기 어렵고, 법인·기관·보건복지부·지방자치단체 등 운영주체가 많아 오히려 관리·감독이 부실하다”고 구조적 문제를 짚었다. 가족이 시설을 운영하는 경우 시설이 사유화되는 문제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