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인 엄홍길 대장, ‘2·28민주운동 홍보대사’ 위촉

2019-12-01     김무진기자
세계적인 산악인 엄홍길 대장이 우리나라 최초의 민주화 운동인 2·28민주운동 정신을 모든 국민들에게 적극 알리는 역할을 맡았다.

1일 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대구 중구 남산동 2·28민주운동기념회관에서 엄 대장에 대한 ‘2·28민주운동 홍보대사’ 위촉식을 가졌다.

엄 대장은 이날 ‘도전과 극복’을 주제로 한 특강에 앞서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엄 대장은 2·28민주운동 정신과 자신의 도전 정신이 비슷하다는 점에 공감, 홍보대사직을 맡았으며 우동기 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장과의 친분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엄 대장은 “그동안 수십 번의 에베레스트 도전 및 생애의 꿈인 16좌 완등 등을 이뤘는데 이는 생사를 함께한 동료들의 희생과 노력이 있어서 가능했다”며 “민주화를 향한 열정과 혼이 담긴 2·28민주운동을 기억하고 그 정신이 빛바래지 않도록 국민들에게 알리는 일에 적극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우동기 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장은 “세계적인 산악영웅을 2·28민주운동 홍보대사에 모시게 돼 영광이다. 엄 대장이 보여준 불굴의 도전 정신과 뜨거운 동료애는 2·28민주운동 정신과 일맥상통한다”며 “앞으로 엄 대장이 2·28민주운동 정신을 확산시키는데 큰 힘이 돼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엄홍길 대장은 지난 1988년 히말라야 에베레스트를 등정한 이래 2000년 히말라야 8000m 14좌 완등과 2004년 얄룽캉봉, 2007년 로체샤르에 올라 세계 최초로 16좌 완등에 성공한 세계적인 산악영웅이다. 또 최근 대한체육회 주최 ‘2019 대한민국 스포츠영웅 헌액식’에서 올해의 스포츠 영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 그는 지난 2008년 설립한 엄홍길휴먼재단을 통해 산악 등반 중 숨진 네팔 셰르파들에게 보답하기 위한 16개의 학교를 지어주는 사업을 추진, 총 15개 학교가 완공됐으며 현재 마지막 학교가 건립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