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북署에 딱 걸린 보이스피싱 수금책

도주 하던 범인 대구서 검거

2019-12-05     이예진기자

포항에서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수금책이 붙잡혀 구속됐다.

포항북부경찰서는 북구 양덕동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보이스피싱 피해자로부터 수백만원을 받고 총책에 전달한 A(26)씨를 사기방조 혐의로 대구에서 검거해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14일 성명불상자인 보이스피싱 총책의 지시로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은 피해자 B(34·여)씨에게서 900만원을 전달받았다.

B씨는 전날인 13일에도 보이스피싱 총책의 전화를 받고 속아 973만원을 다른 수금책에도 전달했었다.

이렇게 2번이나 돈을 각각의 수금책에 전달한 B씨는 지난달 15일에도 또 이런 전화가 오자 보이스피싱이라 의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B씨가 A씨에게 돈을 건네준 양덕동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CCTV를 이용해 A씨의 차량을 확인, 렌트카를 이용해 도주 중인 A씨를 지난 2일 대구에서 검거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포항, 대구, 부산 등 10회 이상 보이스피싱 수금책으로 일하면서 10~20%의 수수료를 가져간 것으로 파악됐다.

A씨가 보이스피싱 조직에 전달한 금액은 약 4500만원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여죄를 수사하는 한편 보이스피싱 총책을 추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