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적재적소 배분… 재정 파수꾼 될 것”

정해종 포항시의회 예결특위위원장 “공익·타당·적합성 기준 내년 2조 예산 심사할 것” 13일부터 예결특위 심사

2019-12-10     이진수기자
“2조 원이라는 방대한 예산을 심사하는 ‘예산심사권한’보다 예산이 허투루 편성되고 집행되지 않도록 감시해야 한다는 ‘재정의 파수꾼’ 역할을 하겠다.”

정해종 포항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특위) 위원장은 10일 “포항지진이 발생한지 2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추락한 도시 브랜드의 회복이 더디고 기업 투자와 시민의 소비심리가 많이 위축된 상태라 경제 활성화와 진정성 있는 지진 피해 복구 등을 위한 예산의 기능을 다해야 하는 만큼 어깨가 무겁다”며 이같이 밝혔다.

포항시의회 예결특위는 13일부터 내년도 본예산 심사에 들어간다.

포항시의 내년 예산 규모는 2019년에 비해 1741억 원 증가한 2조86억 원으로, 각 상임위원회 예비심사를 거쳐 13일부터 예결특위에서 최종 심사해 20일 본회의에서 의결한다.

정 위원장은 “삭감이 주된 목적이 아니다. 시민 의견을 수렴하고 집행기관과 소통을 통해 예산을 적재적소에 배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며 “예결위 위원들은 평소 지역 현안을 잘 파악하고 빈틈 없이 심사할 역량을 갖춘 의원들로 구성했다”고 했다.

본예산 2조 원대는 수도권 도시에 버금가는 규모라는 정 위원장은 “이번 예산의 핵심은 경제, 환경, 복지, 그리고 포항의 미래다”며 “시민들에게 정말 필요한 사업이 무엇인지 옥석을 가려내기 위해 기존 또는 신규 사업 여부를 떠나 공익성과 타당성, 적합성 등 명확한 기준에 의해 심사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 “행사 수보다 규모, 프로그램의 내실화, 관광객 유치 효과를 검토하고 청년, 여성, 노인, 장애인의 일자리 창출을 통해 복지를 실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