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없이 우리끼리만…” 무주택·맞벌이 부부 출산율 ‘뚝’

신혼부부 줄고 무자녀 부부 늘어 2년차 이후 출산율 증가폭 둔화

2019-12-12     뉴스1
인구감소와 결혼기피로 신혼부부가 점점 줄어드는 가운데 그중 아이를 갖는 부부 감소폭은 더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유한 주택이 없거나 워킹맘인 경우 출산율이 크게 떨어졌다.

12일 통계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초혼 신혼부부(혼인신고 5년 이내) 수는 105만2352쌍으로 전년보다 4.6% 줄었다.

신혼부부의 수도 줄고 있지만 그중 아이를 갖는 부부는 더 줄었다. 지난해 신혼부부 중 자녀가 없는 부부의 비중은 40.2%였다. 이는 지난해 37.5%에 비해 2.6%포인트(P) 상승한 수치다.

결혼 후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를 갖는 부부가 늘기는 하지만 2년차 이후 증가폭은 급격히 둔화된다. 연차별로 무자식 부부 비중은 △1년차 81.2% △2년차 51.8% △3년차 33.9% △4년차 22.7% △5년차 16.8%였다.

경제활동별로 보면 외벌이 부부가 맞벌이 부부보다 자녀를 갖는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맞벌이 부부 중 자녀가 있는 부부는 54.3%로 평균 출생아 수는 0.66명이었다. 반면 외벌이 부부 중 자녀가 있는 부부가 65.7%로 평균 출생아 수는 0.83명이었다.

주거 상태로 보면 집이 있는 부부가 집이 없는 부부보다 자녀를 갖는 비율이 더 높았다. 무주택 부부는 자녀를 갖는 비율이 56.0%로 평균 출생아수가 0.69명이었다. 반면 주택이 있는 부부는 자녀를 가지는 비율이 64.8%, 평균 출생아수는 0.81명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신혼부부 중 아내가 30대인 경우 자녀가 있는 비중이 가장 높았다. 유자녀 비중은 아내 연령에 따라 △19세 이하 28.5% △20대 51.3% △30대 64.1% △ 40대 47.5% △50대 이상 19.4% 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