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떠난지 8개월째, 여전히 대답없는 학교”

포항 투신 중학생 학부모 학교앞서 사과 촉구 1인 시위 “그래도 한 때는 제자였는데 무성의한 태도 억장 무너져”

2019-12-16     이예진기자

포항의 모 중학교 정문에서 아들을 잃은 학부모가 1인 시위를 벌이며 학교 측의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김상철(48)씨는 지난 3월 25일 포항 A중학교에 다니는 둘째 아들 김모(15)군을 잃었다.

김씨 주장에 따르면 자습시간에 교사로부터 꾸지람과 얼차려를 받은 아들이 학교에서 투신해 사망했다는 것. 하지만 8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학교 측의 진정한 사과는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김씨는 지난달 26일부터 아내와 번갈아가며 매일 오전 7시 30분께 이 학교 정문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김씨는 “사건이 일어난지 8개월이나 지났는데 당시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정확하게 밝혀진게 없고 심지어 학교 측이 제대로 사과도 하지 않고 있다. 학교 측은 법적인 결과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어떤 말도 할 수 없다고만 한다”면서 “학교 측이 한 때 제자였던 아들의 사고를 무성의 하게 대하고 있어 더욱 억장이 무너진다. 학교 측의 사과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김군은 지난 3월 25일 “선정적인 만화책을 봤다”는 교사의 꾸중을 들은 후 학교 5층에서 스스로 몸을 던져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