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창고 처럼 붙여 실시간 신체 진단

권혁준 디지스트 교수팀 개발

2019-12-23     김홍철기자
국내 연구진이 반창고처럼 붙여 신체를 실시간 체크하는 센서 시스템을 개발했다.

생체 진단뿐 아니라 스마트 피부, 가축 진단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 가능할 전망이다.

디지스트(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 권혁준<사진> 정보통신융합전공 교수는 김선국 성균관대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24시간 실시간으로 생체 신호와 특정 움직임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피부 부착 패치형 건강 진단 센서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권 교수팀은 격렬한 운동이나 긴박한 응급 상황처럼 다양한 상황 속에서도 안정적인 생체 정보 수집을 가능케 하는 센서 개발에 집중했다.

그 결과 일상생활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구조를 레이저로 정밀하게 제작해 신체 정보를 수집하는 센서의 안정성을 높이는데 성공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패치형 센서는 지그재그 모양 종이 공예 구조를 응용, 센서가 수직 방향으로 갖는 신축성을 크게 향상시켜 인체의 격렬한 움직임에도 견딜 수 있도록 했다.

생체 친화적인 방수 재질로 제작해 피부에 잘 부착되지 않아 정확한 정보를 얻기 힘든 문제점을 개선했다.

블루투스로 스마트폰과 연결이 가능해 신체정보를 24시간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할 수도 있다.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영유아와 독거노인, 위험한 환경에 노출되는 군인, 소방관 등 다양한 응급상황에 신속한 대처가 가능하다.

권혁준 교수는 “격렬한 신체 움직임에도 견딜 수 있는 구조적인 안정성과 피부 밀착력을 함께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었다”며“반창고 붙이듯 붙이기만하면 다양한 인체정보를 수집할 수 있어 매우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는 전기전자 분야 세계적 학술지인 IEEE(Transaction on Industrial Electronics) 온라인판 11월 6일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