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은 수구 아니다”

이철우 도지사, 아시아포럼21 참석 “집권시에도 균형·변화 추구 타 지역의 색안경 안타까워”

2019-12-23     김홍철기자
23일
“대구경북은 40년 정권을 잡는 동안 균형과 변화를 추구했다고 생각한다.”

이철우<사진> 경북도지사는 23일 대구 호텔수성에서 열린 대구·경북중견언론인모임인 ‘아시아포럼21’ 토론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지사는 “대구경북지역은 조선시대 후반부터 야당이었고 박정희 대통령이 집권하기 전까지도 야도를 걸었다”며 “박 대통령 후반기부터 몇 차례에 걸쳐 야당으로 있었지만 야당 역활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 지역은 집권시에도 늘 균형감각을 가지고 국가발전을 도모했지만 다른지역에선 그렇게 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영일만대교 사업 선정에 대한 불만도 털어놨다.

이 지사는 “국회의원으로 있을 당시 예비타당성 용역결과 0.8이상이 나와야 하는데 0.72가 나왔고 문재인 정부가 집권하자 예타가 면제되고 사업이 확정돼 결국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공으로 돌아갔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대구경북의 이미지 탈피 방안에 대해 그는 “대구공항통합이전을 통해 대구경북이 세계로 나아가야 한다”며 “이전 이후 교통여건 개선 등 지역발전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유한국당의 변화에 대한 질문에 대해 그는 “당명을 바꿀 필요는 없다. 공천을 정말 객관적으로 잘 하면 누구나 들어올 수 있다”며 “울타리를 처놓고 그러면 안되고 보수우파는 전부 한 링에 올라갈 수 있도록 하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이 지사는 “국가지도자는 몸으로 행동하고 입으로 하면 안된다. 지도자가 모르면 누가 한소리를 하면 이리가고 또 한소리 하면 저리가고 한다”며 경험과 능력 등 공부를 해야 한다고 현 정부에 대해 우회적으로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