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의심 여지 없는 토론토 에이스”

美 현지 매체 “리빌딩 중인 팀 순위 경쟁 이끌 것 선발 로테이션 바른 방향으로 끌고갈 선수” 평가

2019-12-25     뉴스1

류현진(32)이 새로운 소속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에이스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야구 전문 매체 베이스볼에센셜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류현진이 토론토 선발 로테이션에 신뢰감을 더할 것”이라며 “스트라이크 기계 류현진은 의심의 여지 없는 토론토의 에이스”라고 평가했다.

류현진과 토론토의 계약 사실을 지난 24일 현지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류현진은 4년 총액 8000만달러(약 930억원)라는 대형 계약을 맺으며 LA 다저스에서 토론토로 팀을 옮겼다.

이는 2002년 박찬호가 텍사스 레인저스와 맺은 5년 총액 6500만달러를 계약 총액과 평균 연봉에서 모두 뛰어 넘은 역대 한국인 투수 최고액이다. 야수를 포함해도 2013년 추신수가 텍사스 레인저스와 맺었던 7년 총액 1억3000만달러에 이어 2위. 평균 연봉으로 따지면 2000만달러로 추신수(1857만달러)를 넘어 1위다.

이같은 계약에 현지에서도 다양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베이스볼에센셜은 “류현진이 팀의 에이스가 돼 리빌딩 중인 팀의 순위 경쟁을 이끌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그러나 매체는 “32살 좌완투수의 계약은 조금 비싼 것일 수 있다”며 “류현진의 지난 시즌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90.7마일(약 146㎞)로 리그 평균보다 훨씬 낮았다. 체인지업과 제구에 의존하지만 앞으로 구속이 더욱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하지만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서 6년 동안 경쟁 능력이 있음을 증명했다”며 “빅리그 통산 평균자책점 2.98에 9이닝 당 볼넷은 1.99에 불과했다”고 각종 기록을 앞세워 류현진의 안정감을 부각시키기도 했다.

류현진의 투구 스타일에 대한 분석도 있다. ‘스트라이크 기계(strike-throwing machine)’라는 표현이 눈에 띈다.

베이스볼에센셜은 “스트라이크 기계 류현진은 6가지 구종을 기본적으로 던진다”며 “지난 시즌 류현진은 체인지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27.5%에 달했다. 여기에 커터, 커브를 섞어 던졌다. 류현진의 레퍼토리는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는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매체는 “류현진은 분명히 토론토의 선발 로테이션을 바른 방향으로 끌고갈 선수”라며 “2019년의 뛰어난 성적을 2020년 토론토 유니폼을 입고도 이어가는 것이 계약의 포인트”라고 류현진의 토론토행에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