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간송미술관, 세계적 건축가 설계… 지역 문화 랜드마크 거듭

지명건축가 6팀 확정 국제설계공모 추진

2019-12-25     김홍철기자
대구시는 대구미술관 인근의 수성구 삼덕동 일원에 추진하고 있는 ‘대구간송미술관’ 건립과 관련해 창의적이고 예술적 가치가 뛰어난 설계안 선정을 위해 지명건축가 6팀을 확정하고 국제설계공모를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지명공모 방식으로 진행되며, 공개모집을 통한 지명건축가 3팀, 전문위원회 추천을 통한 초청 지명건축가 3팀, 총 6팀을 지명하고 이들이 제시한 설계안 중 최종 당선작을 선정할 계획이다.

시는 총 19개국 48개팀이 지명원을 제출벋어 스페인의 페르난도 메니스(FERNANDO MENIS SLPU), 김기석(기단건축사사무소), 최문규(연세대학교) 건축가 3팀을 지명건축가로 선정했다.

앞서 지난 11월 설계공모 전문위원회에선 초청 지명건축가로 국내·외 3팀을 확정했다. 해외에서는 프랑스 파리의 퐁피두센터를 설계한 모더니스트이자 하이테크 건축으로 유명한 리처드 로저스(영국)와 20세기 모더니즘 건축의 거장으로 불리는 알바로시자 비에리아(포르투칼)를 지명 초청했다.

이들 모두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건축분야 세계 최고 권위의 프리츠커상을 각각 2007년과 1992년도에 수상한 바 있다.

국내에서는 한국 최고의 현대건축 상위 20위권 내 가장 많이 이름을 올린 조성룡(조성룡도시건축) 건축가를 지명했다.

이어 추진되는 국제 설계공모전은 공개모집으로 당선작을 설계한 건축가에게는 대구간송미술관 실시설계권을 부여하고, 나머지 5명의 건축가에게는 소정의 지명료가 지급될 예정이다.

아울러 당선작 작품전시회, 작품집 발간도 동시 추진해 대구간송미술관 건립에 대한 전국적 관심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김호섭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대구간송미술관을 예술적 가치가 뛰어난 지역의 대표 문화 랜드마크로 건립해 건축물 자체가 명소가 되도록 조성하겠다”며 “국보급 문화재의 상설 전시를 통해 지역민들에게 국내 최고수준의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대구미술관과 연계하여 고전, 근·현대를 아우르는 시각예술 클러스터 구축해 지역 문화산업 발전의 마중물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