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구은행장 후보 3명 압축

황병욱·김윤국·임성훈 결정 내년 6월까지 2단계 CEO 육성프로그램 수행·평가 하반기 최종 내정자 선임

2019-12-29     정혜윤기자
차기 DGB대구은행장 최종 후보가 3명으로 압축됐다.

29일 DGB금융지주에 따르면 지난 27일 그룹임원 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황병욱 부행장보, 김윤국 부행장보, 임성훈 부행장보 등 3명을 차기 대구은행장 후보로 결정했다.

그룹 임추위는 지난 1월 DGB금융지주 회장인 김태오 회장을 한시적인 은행장 겸직으로 결정한 이후 최고경영자 육성 및 승계절차 수립을 진행해왔다.

국내 금융권 최초로 마련된 CEO육성프로그램에서는 지주 및 은행 이사회 구성원 전체가 직접 참여, 차기 은행장 후보에 대한 역량과 자질을 검증했다.

지난 23일에는 지주와 은행 사외이사 전원이 모여 프로그램 운영 전반 및 19명의 후보자 개개인에 대한 리뷰를 하고 최종 후보군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한 뒤 3명의 차기 은행장 최종 후보군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병욱 부행장보는 IT분야 전문가로 지주 디지털혁신본부장과 은행의 IMBANK 본부장을 역임하는 등 디지털 전환을 주도해 왔다.

김윤국 부행장보는 지주 경영혁신본부장과 은행 경영기획본부장을 지냈고, 경영 관련 주요 업무를 담당해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인정받았다.

임성훈 부행장보는 은행 공공금융본부장을 역임하며 대형 시중은행과의 지자체 금고 쟁탈전 속에서 대구은행의 지역 금고지기 자리를 지켰으며, 다년간의 영업점장과 지역본부장 경험을 통한 마케팅 능력, 고객·직원과의 소통 부분에서 역량을 평가받았다.

그룹 임추위는 내년 6월까지 이들을 대상으로 2단계 CEO 육성프로그램을 수행한 뒤 평가 결과에 따라 내년 하반기 중 차기 은행장 최종 내정자를 선임할 계획이다.

서인덕 임추위 의장은 “CEO 육성프로그램을 꾸준히 개선하고 기록·관리해 금융권에서 가장 모범적인 CEO 육성 및 승계 절차를 만들어 가겠다”며 “이 과정에서 지주 및 은행 이사회 구성원들은 독립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이사회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