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대구첨단물류센터 첫삽

기공식 개최… 내년 8월 준공 목표·총 3200억원 투자 일자리 2500명·경제효과 8300억 ‘지역경제 활성화’

2019-12-30     김홍철기자
쿠팡 대구첨단물류센터 건립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대구시는 30일 대구국가산업단지에서 ‘쿠팡(주) 대구첨단물류센터’ 건립사업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기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엔 권영진 대구시장을 비롯한 김범석 쿠팡 대표이사, 추경호 국회의원, 내·외빈 등 300여명의 지역주민들이 참석했다.

앞서 쿠팡과 대구시는 지난 2015년 11월 1000억원을 투자해 대구국가산업단지에 첨단 물류센터를 건립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산업단지내에 전자상거래업의 입주를 제한하는 정부의 업종규제에 막혀 1년이 넘도록 사업추진에 진전이 없었다.

이에 시는 고민 끝에 산업시설용지를 지원시설용지로 변경하는 안을 제시해 그 당위성을 적극적으로 설득해 마침내 올해 1월 국토부가 이를 승인하면서 사업 추진의 가속도가 붙게 됐다.

이에 따라 쿠팡은 내년 8월 준공을 목표로 총 3200억원을 투자해 부지 7만 8825㎡에 건축연면적 32만 9868㎡(10만여평), 지하 1층~지상 5층의 최첨단시스템을 갖춘 초대형 물류센터를 건립한다.

최초 업무협약 시 투자규모가 1000억원에 불과했으나 투자규모는 3년여 만에 3배 이상 늘었다.

이번에 건립될 대구물류센터는 쿠팡의 물류센터 중 가장 크다. 쿠팡의 물류 인프라는 42만평 규모이며, 이번 쿠팡 대구센터의 면적은 전체의 1/4 규모에 해당하는 메가급 센터다. 대구센터는 영남권뿐만 아니라 충청·호남·제주까지 아우르는 남부 물류허브 역할 및 향후 글로벌시장 확장의 국내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특히 새로운 최첨단 신규 물류기술 및 시스템을 도입하는 한편, 빅데이터를 활용해 상품관리와 배송동선을 최적화하고, 친환경 물류장비 및 스마트 물류시스템 등을 통해 혁신을 극대화해 미래형 물류센터의 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다.

지역경제 파급효과도 상당하다.

대구경북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쿠팡 대구센터 투자는 생산유발효과 6352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1941억원 등 총 8293억원 규모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가져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고용부문에서도 제조업 대비 고용유발효과가 매우 커 2022년까지 2500명 이상의 안정적인 일자리가 생기게 된다.

쿠팡은 여성·중장년층을 중심으로 지역민을 우선고용해 연간 900억원 이상의 인건비 지출로 가계소득 증대에도 보탬이 되도록 할 방침이다.

대구시와 쿠팡은 보다 구체적인 지역경제 기여방안에 대해서도 적극 협력한다.

현재 쿠팡과 거래 또는 입점중인 대구기업은 7000여개로 연간 수천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고, 앞으로도 쿠팡의 성장과 함께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