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유영, 종합선수권 3연패 달성

쇼트·프리 합계 220.2점 압도적 점수차로 우승 거둬 이해인, 204.56점으로 2위

2020-01-05     뉴스1

유영(16·과천중)이 KB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20(제74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대회 3연패에 성공했다.

유영은 5일 경기 의정부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7.19점, 구성점수(PCS) 66.48점을 얻어 총 143.67점을 기록했다.

전날 쇼트 프로그램 점수 76.53점을 합친 총점은 220.20점으로, 유영은 경쟁자들을 압도적인 점수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총점 204.56점으로 2위에 오른 이해인(15·한강중)과는 15.64점이나 차이가 난다.

이날 우승으로 유영은 이 대회 개인 통산 네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2016년에 이어 2018년, 2019년 대회 정상에 올라선 유영은 3회 연속 우승 기록도 써냈다.

이날 유영은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악셀에서 실수가 나와 수행점수(GOE) 1.29점이 깎였지만 이후 점프 과제는 깔끔하게 처리했다.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클린 처리하며 GOE 1.18점을 챙겼고 이어진 트리플 루프도 실수 없이 뛰었다.

레이백 스핀과 스텝 시퀀스는 모두 최고난도인 레벨 4로 처리했다.

이어진 점프 과제를 모두 깨끗하게 뛴 유영은 가산점 구간에 배치한 트리플 플립에서도 흔들림이 없었다.

이해인은 프리스케이팅에서 136.36점을 받아 총점 204.56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

김예림(17·수리고)은 총점 199.31점으로 3위에 올랐다.

이 대회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세계선수권대회 및 세계주니어선수권 대회 출전권이 걸려 있다.

이에 따라 여자싱글 1위 유영과 3위 김예림이 출전권을 한장씩 가져가게 됐다.

이해인은 2위에 올랐지만 나이 제한 규정 탓에 세계선수권대회에 나설 수 없다. 대신 이해인은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한국은 세계선수권대회(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동일)에 남자싱글 1장, 여자싱글 2장, 페어와 아이스댄스 각 1장의 출전권을 확보하고 있다.

한편, 이번 대회는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2차 선발전을 겸한다. 지난해 12월 2019 KB금융 전국남녀 회장배 랭킹대회(1차 선발전) 점수를 합산해 대표팀 12명(남자싱글 4명·여자싱글 8명)의 명단을 확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