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해양 쓰레기 없는 깨끗한 바다 만든다

올해 ‘해양환경 보전 캠페인’ 어업인 환경보전 인식 개선 어항 내 폐어망·어구 수거 포항시, 어선 현대화 추진 안정적 조업기반 조성 기대

2020-01-08     이진수기자

포항시는 클린오션 포항을 위해 어촌 및 어항에 방치된 폐어망·어구 등 어업 폐기물 수거로 해양환경 살리기에 나선다.

지자체 및 관련 협회가 어촌어항 및 해양환경오염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별다른 개선이 없을 뿐만 아니라 경관 저해와 어업인 및 체험 관광객들에게도 위험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포항시는 어업인들의 터전인 바다에서 어업인 스스로 주인의식을 갖게 하기 위해 올해부터는 폐어망·어구를 적극적으로 수거 처리하도록 해양환경 보전 캠페인을 실시한다.

캠페인은 월 1회 ‘해양 및 어항 환경정비의 날’을 지정해 각 마을 어업인들이 참여해 해양쓰레기 및 어항 내 방치된 폐어망·어구를 수거해 월별로 실적을 제출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어업인들이 환경보전에 대한 인식을 개선해 주인의식을 갖게 하는 것이다.

특히 올해는 ‘지속가능한 희망의 새 바다 만들기, 2020년 어업인 실천운동 폐어망·어구 적극 수거’를 슬로건으로 정해 어업인을 대상으로 하는 시책 설명회 및 교육, 간담회를 개최해 수산시책 목표를 홍보하고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해 성과를 낸다는 방침이다.

시는 지난 3년간 폐어망·어구 수거 처리사업, 조업 중 인양 쓰레기 수매사업 등을 통해 연간 200t에 달하는 해양 폐기물을 수거 처리했다.

지난해는 6000여만 원을 투입해 37회에 걸쳐 7개 읍·면, 5개의 동 지역에 방치된 폐어망·어구 등 어업폐기물 236t을 수거했으며 국비로 지원되는 생분해성 어구 지원사업을 통해 어업인들로 하여금 환경 친화적 어구를 사용할 수 있도록 장려했다.

포항시는 어업경영 개선과 해양사고 예방 및 안정적 조업기반 조성을 위해 어선 현대화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노후 어선 407척에 11억9000만 원을, 올해는 △어선장비 지원 △친환경 에너지절감장비 보급 △어선사고 예방시스템 구축 △어선부력판 설치 등 노후어선 현대화 지원사업으로 13억5000만 원을 투입해 총 600여 척의 어선에 장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보조사업을 희망하는 어민은 13일부터 2월 11일까지 포항시 수산진흥과 및 읍·면, 또는 지구별 수협으로 신청하면 된다.

정종영 포항시 수산진흥과장은 “해양쓰레기와 폐어망·어구로 인해 조업 여건이 악화되고 해양생태계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어 어업인들의 인식전환이 필요하다”며 “어업인들의 삶의 터전을 가꾸기 위해 클린오션 포항에 주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