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같은 강풍’에 쓰러지고 날려가고

쓰러진 나무에 통행 불편 펜스·파이프 붕괴 등 공사장 피해도 잇따라 안동 최고 풍속 16m/s

2020-01-08     정운홍기자
지난 7일 밤 대구경북에서 강풍피해가 잇따랐다.

안동지역에는 지난 6일부터 지속된 비에 이어 7일 밤부터 시작된 강풍으로 밤사이 피해가 속출했다.

7일 저녁 10시 30분께 풍천면 광덕리의 한 도로에는 강풍으로 소나무 가지가 부러져 도로를 막아 차량통행에 불편을 겪었다. 또 8일 오전 안동시청 내 어린이집 진입로 옆 경사면에 지름 40cm가 넘는 소나무가 진입로 방향으로 쓰러지면서 난간이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른 새벽 사람의 통행이 없는 시간에 일어나 다해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8일 대구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50분께 수성구 대흥동에서 나무 8그루가 강풍에 쓰러졌다.

또 지난 7일 밤 10시 40분께 수성구 중동 재개발지역 철거공사 현장에서 강풍으로 외벽을 둘러싼 펜스 일부가 맞은 편 주택가로 무너져 놀란 80대 주민 한 명이 쓰러져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같은 날 비슷한 시각인 밤 10시 20분께 수성구 황금동 한 식당 건물 신축 공사장에서도 강풍으로 외벽 펜스 일부가 무너졌고, 같은 날 밤 10시쯤 달서구 도원동 LH대구경북지역본부에서 외벽 리모델링 공사를 위해 설치한 가설 파이프가 쓰러지기도 했다.

소방 당국과 관할 지자체는 가림벽이 더 기울어지지 않도록 안전 및 철거 조치를 취했다.

안동기상대에 따르면 지난 7일 안동지역에는 35.4mm의 강수량을 기록했고 이날 밤부터 8일 오전까지 최고 순간풍속이 16m/s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