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등 설치 늘렸더니 심야범죄 줄었다

경찰·건축도시공간연구소 범죄예방 시설 효과 분석 강도·절도 강력 범죄 16% 청소년 비행 등 4.5% 감소

2020-01-08     이예진기자

가로등과 CCTV 설치만으로 범죄가 감소하는 등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경찰청은 8일 ‘범죄예방 환경조성 시설기법 효과성 분석연구’ 결과를 발표해 효과를 증명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가로등 등 조명이 설치된 곳에서는 야간에 발생하는 강·절도 등 범죄가 약 16%, 주취 소란·청소년 비행 등 무질서 관련 112 신고가 4.5% 감소했다.

이 결과는 적정한 조명의 설치가 야간 범죄를 예방하는데 유용하다는 것을 나타낸다.

또한 CCTV가 설치된 약 100m 내에서는 살인·강도·성폭력 등 범죄가 약 11% 감소했다.

다세대·원룸 등 공동주택 건물의 공동현관 잠금장치(도어락)가 설치된 곳은 그렇지 않은 건물에 비해 범죄가 약 43% 감소했다는 결과도 있다.

경찰청의 이번 연구는 범죄예방시설이 효과가 있는지를 검증하기 위해 건축도시공간연구소와 함께 진행한 것이다.

경찰은 앞으로 범죄 자체의 감소보다 주민의 범죄 불안감 해소에 주된 목표를 두고 후속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박소현 건축도시공간연구소장은 “각 방범시설의 예방효과를 세밀히 분석했다는 점에서 세계적으로도 사례가 드문 연구로 학문적 의의가 크며 이를 통해 우리 국민이 범죄로부터 더욱 안전하게 살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