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환경청, 낡은 하수도 싹 바꾼다

2000억여원 투입 재정비 대구 84억·경북 2101억 녹조·싱크홀 사고 등 예방

2020-01-09     김무진기자

올해 대구·경북지역의 낡고 보수가 필요한 하수도 재정비를 위해 2000억여원의 국비가 투입된다.

대구지방환경청은 9일 올해 대구·경북 하수도 시설 정비·확충을 위해 총 161개 사업에 2185억원의 국비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지역별 예산 규모는 각각 대구 84억원(13개 사업), 경북 2101억원(148개 사업)으로 이 가운데 신규사업 35개(132억원), 계속사업이 126개(2053억원)다.

사업별 예산 규모는 △하수관로 정비사업 55건 710억원 △임대형민자사업(BTL) 임대료 17건 689억원 △농어촌마을하수도 정비사업 54건 337억원 △하수처리장 확충사업 18건 267억원 등이다.

이를 자세히 살펴보면 우선 장마철 상습 침수 피해를 겪고 있는 포항시(학산동·해도동 등 포항시가지), 구미시(인동지구 등), 영덕군(영덕읍·강구면 일원)에 각각 우·오수관로 정비 및 빗물펌프장을 신설해 주민 피해 예방 및 불편 해소에 나선다.

또 최근 녹조 문제가 대두된 영천시 보현산댐 상류 등 9곳의 경북 농·어촌 취약 생활환경 지역에는 마을하수도 정비 예산을 신규 지원한다.

아울러 대구 및 경북 6개 시·군에는 지반침하 등 싱크홀 사고 예방을 위해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노후하수관로 정밀조사를 벌인 뒤 이를 토대로 개·보수 사업을 추진, 안정적 하수처리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정경윤 대구환경청장은 “꾸준한 하수도 인프라 구축 확대를 통해 시·도민 모두 깨끗하고 안정적인 물 복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아울러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자체에 사업 조기 착수 및 예산 집행을 독려하는 등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