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주도성장 逆說… 작년 TK 상장기업 시총 4900억 증발

가스공사 8954억 감소로 최고 DGB금융 1505억으로 뒤이어 反기업정책·소득주도성장으로 지역 기업·경제에 어려움 가중

2020-01-15     손경호기자
 

대구·경북 상장기업들의 시가총액이 작년 한해 약 4900억여원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자유한국당 곽대훈 의원(대구 달서갑)이 ‘한국거래소 대구사무소’로부터 제출받은 ‘유가증권시장 거래기업 시가총액 변동현황’에 따르면 대구·경북 소재기업의 시가총액은 2018년도 말 기준 37조 7050억원에서 2019년도 말 기준 37조 2165억원으로 4885억원 감소했다.

현재 대구·경북 유가증권시장 거래기업은 총 40개로 이중 20개 기업의 시가총액이 증가하고 18개 기업이 감소했으나 감소폭이 커 전체적으로 하락했으며, 2개 기업이 2019년에 신규상장 됐다.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감소한 기업은 ‘한국가스공사’(대구 동구)로 정부의 요금정책 등 규제리스크가 늘어나면서 8954억원 감소했으며 다음으로 지역경제 상황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DGB금융지주(대구은행 등)가 1505억원 감소했다. 이밖에 대구백화점이 303억원 가량 감소해 지역경기의 어려움을 대변했으며 대구·경북 지역의 또 다른 공기업인 ‘한국전력기술’(김천)도 정부의 탈원전 정책 등으로 229억원 감소했다.

반면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기업은 현대계열 지주회사인 현대중공업지주(2199억원 증가)와 이낙연 前 국무총리의 테마주로 꼽히는 이월드(2145억원 증가)로 특히 이월드는 2018년 말 시가총액이 2254억원에서 2019년 말 4399억원으로 두배 가량 증가했다.

곽대훈 의원은 “정부의 반기업 정책기조와 소득주도 성장으로 지역기업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지역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문정부의 경제정책기조의 변화 없이는 지역경기 활성화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