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통합신공항 이전지 21일 결정

이틀 간 진행된 사전투표율 군위 52% vs 의성 64.9% 21일 본투표서 최종 판가름 양 지자체 막판 총력 홍보전

2020-01-19     황병철기자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지 선정을 위한 사전투표율이 군위군 52.06%, 의성군 64.96%로 최종 마감됐다. 의성군이 군위군보다 13%p 높았다.

또 2018년 지방선거 사전투표율(군위 42.05%, 의성 37.74%)보다 군위는 10.01%포인트, 의성은 27.22%p 높은 수치다.

19일 경북도선관위의 사전투표율 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 16, 17일 실시된 사전투표에서 군위와 의성의 사전투표율은 첫째 날 각각 30.82%와 47.77%에 이어 둘째날은 21.24%, 17.20%를 각각 나타냈다. 16, 17일 추위에도 불구하고 군위와 의성 투표소에는 투표열기가 넘쳐났다. 군위에서는 첫날 투표소 앞에 대기자가 길게 늘어섰으며 의성에서도 전날 높은 사전 투표율에 힘입어 17일에도 투표열기가 식지 않았다.

이번 사전투표율 흐름이 21일(본투표)에도 이어진다면 최종 투표결과에서 의성이 군위보다 ‘잠재적 우위’를 선점했다고 보는 분석이 나온다. 공항 부지 선정이 찬성률과 투표참여율을 50%씩 합산·반영하는 방식인데다 투표율이 높으면 찬성률도 올라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투표결과 군위군 우보면과 군위군 소보면, 의성군 비안면 3개 지역에 대해 주민참여율(투표율) 50%와 찬성률 50%를 더해 결과를 도출하게 되며 우보면이 높으면 단독지역을 의성군 비안면 또는 소보면이 높으면 공동지역이 최종 이전지로 결정된다.

하지만 사전투표율 만으로 결과를 속단하기는 아직 이르다.

통상 사전투표보다는 본투표 참여율이 높은 데다 막판 투표율 뒤집기는 비일비재하기 때문. 지난 2018년 지방선거 최종 투표율은 군위군 81.9%, 의성군 74.2%로 군위군이 앞선 바 있다.

이처럼 사전 투표율에서 의성군이 앞서는 이유는 군위군은 우보면(단독지역)과 소보면(공동지역) 지역으로 나눠지는 모양새를 보이는 것도 있지만 결론은 투표율과 찬성률이 높고 낮음과 상관없이 통합신공항은 어차피 군위군에 온다는 분위기가 조성됐기 때문이다. 반대로 의성군은 비안면(공동지역) 한 곳으로 투표에 지는 순간 탈락한다는 절박함과 군위군과 상생하며 함께 발전할 수 있다는 간절함이 주민들을 투표장으로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박한배·김화섭 군위군통합신공항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아직 본 투표가 남아 있기 때문에 사전투표율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며“통합신공항의 우보 유치 당위성과 반드시 투표해야 하는 이유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혁만 의성군통합신공항유치위원회 사무국장은 “통합신공항을 유치해야만 한다는 주민들의 간절함이 모여 지역의 발전을 앞 당 길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21일 본 투표 날까지 투표율 높이기와 통합신공항 유치 찬성 운동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주민투표 총 유권자는 의성군이 4만8453명, 군위군 2만2189명으로 사전투표인수는 의성군 3만1464명, 군위군 1만1547명이 투표를 마쳤으며 거소투표인은 의성군 5296명, 군위군 1297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