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한 몸’ 문어, 제사상 올리기 겁난다

어획량 줄어 ㎏당 6만~7만원선 제수용은 20만원 이상 줘야

2020-01-19     이예진기자
문어값이 ‘금값’이다.

설을 엿새 앞둔 19일 포항 죽도시장에는 문어값이 폭등했다.

이러다보니 주부들은 이번 설 제수상에 문어를 올려야 할지, 말아야 할지를 놓고 고민이다.

문어값이 이처럼 폭등하게 된 원인은 어획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 이날 죽도시장에 나온 5~7kg짜리 참문어는 1kg에 6만~6만5000원선에 판매됐다. 때문에 상품성이 좋은 문어는 30만원대를 훌쩍 넘겼다.

문어 판매 상인은 “10kg 넘는 큰 문어는 kg에 5만원선으로 다소 저렴하고 돌문어도 참문어보다는 다소 싼 편이다. 상품성이 좋은 문어는 20만원 이상 줘야 한다”며 “어획량이 많이 줄어 당분간 이 정도 시세를 유지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죽도시장에 문어 등 제수용품을 사러 나온 임정애(63·죽도동·여)씨는 “문어 한마리 가격이 20만원이 넘으니 사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