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신공항 이전지, 접근성이 성공 좌우”

대경硏, 후보지 2곳 비교분석 두 곳중 어디로 결정나더라도 1000만명 항공수요 창출 전망

2020-01-20     황병철·김홍철기자

 

대구경북 통합공항 이전지는 접근성이 좋아야 성공 가능성이 높다.

대구경북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대구국제공항 항공여객 이용 행태 분석’ 자료를 보면 지난해 대구공항 이용객은 466만9000여명이며, 이 중 84%가 대구시민과 경북도민이다.

이 때문에 인구 250만명의 대구 도심에 있는 공항을 인구 2만~5만명의 경북 소도시로 옮기게 되면 “접근성이 떨어져 이용객이 감소할 것”이라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대구시청을 기준으로 단독 후보지인 군위군 우보면까지는 직선 거리로 28km, 공동 후보지인 군위군 소보면·의성군 비안면까지는 44km다. 대구 도심에서 보면 후보지 2곳 모두 40여분, 경북 주요 도시에서는 1시간대에 닿을 수 있는 거리다. 군위 우보는 대구와 경북 남부지역에서 가깝고, 군위 소보·의성 비안은 도청 소재지인 안동과 경북 북부지역에 더 가깝다.

대구시가 단독 후보지를, 경북도는 공동 후보지를 선호하는 것은 바로 접근성 때문이다.

두 후보지 중 어느 곳으로 결정나더라도 대구시는 통합공항이 앞으로 대구경북은 물론 충청·경기·강원권까지 흡수해 1000만명의 항공 수요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구경북 통합공항 건설에 드는 공사비는 총 9조2700억원으로 추산되며 2022년 착공해 2026년 완공 목표로 전체 규모는 1530만㎡(463만평)로 693만㎡(209만평)인 현재 부지의 2.2배에 달한다. 통합공항 부지 중 민간공항이 차지하는 면적은 2~2.5%인 30만~40만㎡, 활주로는 유럽, 미주 노선까지 갈 수 있는 3200m로 지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