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군 주민투표 결과 고려 안한다”

군위군통합신공항추진委 “공동후보지 결정 수용 못해”

2020-01-21     황병철기자
대구통합공항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이전지로 군위군 우보면 단독후보지를 주장해 온 군위군통합신공항추진위원회(이하 군위추진위)는 21일 “우리는 처음부터 의성군 주민투표 결과는 고려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군위추진위는 개표 작업이 완료되기 전인 이날 오후 9시께 성명을 통해 “주민투표 일정이 끝나고 개표도 거의 마무리돼 군민의 뜻이 ‘우보공항’에 있음을 명확하게 확인한 시점”이라고 언급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통합신공항 이전지가 공동후보지인 ‘군위 소보·의성 비안’으로 결정될 경우 수용하지 않겠다는 의중을 명확히 한 것이다.

군위추진위는 “투표운동 기간 동안 열심히 투표운동에 참여해 주신 군위군통합신공항추진위 회원과 군민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밝힌 뒤 “그들(의성군 측으로 읽힘)의 행태를 굳이 언급할 필요는 없으나 탈법과 불법을 일상처럼 넘나들며 나타난 주민투표 결과에 대해 부끄러워할 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별법(군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명시돼 어떠한 제약이나 간섭도 받지 않는 권리인 유치 신청권마저 군위군이 행사할 수 없다고 허위로 공보로 기재한 것을 규탄한다”며 “군위군에서 실시한 주민투표는 군위군민의 의사를 묻기 위한 투표”라고 못박았다.

특히 “주민투표는 군위군수가 발의해 실시하는 것”이라며 “군위군수는 군민이 공항이전에 이전에 갖는 의사 즉 ‘공항 이전을 찬성하느냐, 반대하느냐’와 찬성한다면 ‘우보와 소보 중 어디를 더 선호하는가’를 판단해 그 결과에 따라 유치신청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군위추진위는 “개표가 완료된다고 해도 우보의 찬성률이 압도적으로 많을 것”이라며 “군민들의 뜻을 받들어 우보에 대한 유치 신청을 군민들에게 약속해 줄 것을 김영만 군수에게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영만 군위군수는 22일 오전 10시 주민투표와 관련 군위군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