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의원은 ‘론스타 사건’ 진실규명 토론회 참석하라”

박형룡 달성군 예비후보 추 의원 사무실 앞서 요구

2020-01-22     김무진기자
최근 한 언론이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LoneStar) 금융스캔들 사건 보도와 관련, 매각 당시 핵심적 위치에 있었던 자유한국당 추경호 의원(대구 달성군)의 책임 문제를 거론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소속 총선 예비후보가 추 의원의 진실 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오는 4·15 총선에 출사표를 던진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형룡 대구 달성군 지역구 예비후보는 22일 달성군 추경호 의원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론스타 사태에 대해 추 의원은 진실 규명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박 예비후보는 “‘론스타 먹튀’ 사건과 관련 무수한 의혹이 제기됐고, 손해배상 청구소송(투자자-국가간 중재(ISD))도 금융 당국자들의 ‘의도된 무능’이라는 주장과 보도가 계속 나오고 있다”며 “추 의원은 론스타 매각 당시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일련의 과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핵심 당사자로 책임이 없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안의 중대성과 금액의 천문학적 규모에도 추 의원은 최근 한 언론사 질문에 ‘소송 들어온다고 누가 예상했다고 얘기합니까?’ 등 너무 어이없고 무책임한 답변을 했다”며 “추 의원에게 외환은행 헐값 매각 사건 및 ISD 소송 진실 규명을 위한 토론회를 제의한다”고 했다.

박 예비후보는 또 “최근 론스타 사태와 관련해 사법 당국이 관련 금융관료들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수사를 진행해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며 “이 같은 상황에 따라 이 사건의 진실을 궁금해하는 달성군민, 대구시민, 국민들을 상대로 한 토론회에 추 의원은 책임 있는 정치인의 자세로 즉각 나서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계 사모펀드인 론스타(LoneStar)는 지난 2003년 외환은행 지분 51%를 인수했다가 2012년 하나은행에 매각했다. 론스타는 이를 통해 4조6000억원에 달하는 차익을 남기며 먹튀 논란이 일었고, 금융당국의 각종 정책과 판단으로 국익 손실을 초래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특히 이 과정에서 론스타가 외환은행 지분을 매입 및 매각했던 시점 등 당시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