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됐던 독도 바다사자, 울릉도 앞바다서 발견

지역주민 죽암마을 해역 ‘강치’ 추정 생물체 촬영 바다사자 목격자 많아 정확한 학술규명조사 필요

2020-01-27     허영국기자
울릉도 북면 죽암마을 앞바다 현지에서 독도 바다사자(일명 강치)로 추정되는 미 확인 생물체가 목격돼 화제를 낳고 있다.

25일 오후 2시쯤 울릉군 북면 죽암 마을 바다 딴바우 앞 바위에서 강치로 보이는 생물체를 최대봉씨(47·울릉읍 저동)가 폰 카메라로 촬영했다.

최씨등에 따르면 “몸길이는 1.5m~2m 크기로 추정, 색갈은 검은회색으로 동물원 등에서 본 물개보다는 큰 동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또 강치로 보이는 물체는 도로변에서 100m 정도 멀리 떨어진 바위에서 휴식중인것을 2분쯤 목격했지만 자취를 감추는 바람에 더 이상 자세하게 확인할수는 없었다”는 것.

멸종된것으로 알려진 바다사자 강치는 지난 2016년 1월 27일 울릉도 사동항인근에서 목격된데 이어 2015년 7월에는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이 독도 인근 해역에서 수산자원 조사를 하던 중 바다사자를 목격했다고 밝혔다.

최근 바다사자를 목격했다는 울릉주민들이 간혹 있어 학계에서는 정확한 학술규명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독도관련 단체들의 여론이 이어지고 있다.

독도 강치는 울릉도·독도 우리나라 동해 연안에 살았던 바다사자(강치)다. 19세기 초 독도를 마지막 서식지로 삼았던 강치들은 가죽과 기름, 뼈를 노린 일본인들에게 대량으로 포획됐다.

일본 강치잡이 기업인 ‘다케시마 어렵합자회사’가 1904년부터 1942년까지 잡은 강치 수만 1만6500여마리에 달한다.학계는 1975년 이후 독도 강치가 멸종된 것으로 추정했고,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은 1996년 절멸종으로 분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