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교육청, 만성질환 초등생 학습권 보장 나섰다

3월부터 원격수업 개설·시행

2020-01-27     김무진기자
대구시교육청이 소아암 등 만성질환으로 학교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초등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나섰다.

27일 대구교육청에 따르면 오는 3월부터 건강장애 특수교육 대상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원격수업을 개설, 시행한다.

이에 따라 대구교육청은 우선 내달까지 총 2000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시교육청 동관 5층 특수교육지원센터에 최신 컴퓨터와 방음 시설을 갖춘 화상강의실을 구축한다. 또 내달 초 원격수업을 담당할 특수교사를 배치하고, 연수 등 수업 역량 강화를 지원한다.

모든 준비 과정이 마무리되면 오는 3월 9일부터 정규교육과정 기반의 한국교육개발원 스쿨포유 초등과정 원격수업을 개설, 본격 운영한다.

원격수업은 초등학교 1~2학년은 국어·수학·통합교과(3개 교과), 3~6학년은 국어·수학·사회·과학 등 4개 과목으로 나눠 각각 진행된다.

아울러 실시간 화상 강의 및 교과별 동영상 녹화 수업을 제공, 학생들이 원하는 시간에 자유롭게 수강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원격수업 참여 대상은 3개월 이상 병원 입원 또는 요양 등 장기결석으로 유급이 예상되는 학생이다. 하루 1시간 이상 원격수업을 들을 경우 1일 출석을 인정받는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화상강의실 구축에 따른 원격 수업 시행을 통해 건강 장애 학생들이 투병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교육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이들 학생들이 건강하게 학교에 복귀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