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크라우드 펀딩 도입… 2030세대 잡는다

31일부터 24일간 와디즈 통해 ‘세띠’ 빈티지 스니커즈 2종 선봬

2020-01-28     김무진기자

이마트가 ‘크라우드 펀딩’이라는 새로운 유통 플랫폼 도전에 나섰다. 20~30대 고객을 잡기 위해서다.

크라우드 펀딩은 대중을 뜻하는 ‘크라우드(Crowd)’와 자금 조달을 뜻하는 ‘펀딩(Funding)’을 조합한 용어로 기업이 다수의 대중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을 뜻한다. 기존 온·오프라인 쇼핑 플랫폼과 달리 사전에 목표한 펀딩 금액 이상이 모집된 경우에만 주문 수량만큼 제작해 공급한다. 목표 펀딩액에 미치지 못하면 프로젝트가 무산된다.

이마트는 오는 31일부터 24일간 국내 최대 크라우드 펀딩 중개 플랫폼인 ‘와디즈’를 통해 25년 전통 스페인 슈즈 전문 브랜드 ‘세띠(CETTI)’의 빈티지 스니커즈 2종을 선보인다고 28일 밝혔다.

CETTI는 유럽을 중심으로 전 세계 14개국에 수출하는 슈즈 전문 브랜드로 아직 국내에는 정식 소개된 적이 없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품질 좋은 ‘메이드 인 스페인’(MADE IN SPAIN) 슈즈를 찾는 일부 소비자들이 해외 직구를 통해 구입해 왔다.

빈티지 스니커즈 펀딩 가격은 켤레당 11만9000원이다. 선보이는 제품은 양질의 스페인산 수제 소가죽과 EVA 소재 인솔이 사용돼 착화감이 좋다. 독자적인 펀칭 디자인, 빈티지 가죽 염색 기법 등을 도입해 국내 프리미엄 스니커즈 시장의 트렌드를 이끄는 빈티지 스니커즈의 자연스러움을 구현한다.

이마트는 또 투자자 참여를 높이기 위해 한정 수량에 한해 가격을 9만9900원까지 할인하는 ‘얼리버드’ 혜택을 준비하는 등 20만~30만원대인 이 브랜드 제품의 해외 직구 가격보다 3분의 1 수준까지 가격을 낮출 계획이다.

프로젝트 목표액은 2000만원이다. 프로젝트 성공 시 주문 수량만큼 생산해 오는 5월 중 고객들에게 배송한다.

이마트는 향후에도 신규 브랜드 및 상품 개발에 크라우드 펀딩을 적극 활용,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선근 이마트 해외소싱 담당은 “다년간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패션 외에도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아우르는 새로운 해외 브랜드 발굴 및 상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며 “앞으로 기존 오프라인 대형마트 이미지에서 벗어나 크라우드 펀딩 방식 도입 등을 통한 신규 고객층 확보에 더욱 공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