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2007-11-11     경북도민일보
 
 오는 17일은 제 68주년 `순국선열의 날’이다. 이날은 일제치하에서 목숨 바쳐 독립운동을 펼치신 순국선열을 추모하고, 그 숭고한 정신을 이어받아 국가 발전을 다짐해야 하는 의미있는 날이다.  하지만 해마다 맞이하는 순국선열의 날은 기억하는 이가 적어 쓸쓸하기 짝이 없다.1939년 11월 21일 대한민국 임시정부 임시의정원의 결의로 11월 17일을 `순국선열 공동기념일’로 제정해 기념행사를 해오다가 광복 후 6·25전쟁 등으로 소홀했던 것을 광복회를 비롯한 애국 단체가 주관하여 민·관 합동으로 그 맥을 이어온 것이 오늘날 `순국선열의 날’의 유래다.
 일제에 의해 국권을 침탈 당한 후 1895년에 창의한 `의병투쟁’을 효시로`3·1운동’ `임정의 활동’ `무장투쟁’ `문화투쟁’ `외교투쟁’ 등의 항일 독립운동이 1945년 8월 14일까지 50년간 국내·외에서 쉼없이 전개됐고, 그러한 독립운동 과정에서 옥사·피살 등 순국한 독립유공자는 그 수가 무려 30여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정부로부터 독립운동가로 포상을 받은 분이 1만500여 분에 불과한 것은 국내외에 산적해 있는 자료발굴의 한계와 남·북 이념의 차이에 기인한 바 컸지만, 최근 숨은 독립유공자 찾기 운동의 일환으로 해외독립운동 자료를 적극적으로 수집·관리하고 좌파 독립운동가를 서훈하기 시작한 정부의 노력으로 이름없는 선열들을 찾아 높은 뜻을 후세에 기리려는 노력이 계승되고 있다.
 바라건대 온 국민이 각자 맡은 본분에 충실하고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매진한다면, 멀지 않은 미래에 순국선열들께서 바라신 선진조국의 모습을 이룰 것이다.
 또 순국선열의 날이 우리의 역사를 되새겨 보고 더욱 높은 곳으로 매진하는 귀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김경훈 (대구지방보훈청 보상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