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교육청, 지역 교원 사생활 보호 앞장

新교원 안심번호 서비스 도입 개인 휴대전화·교실번호 연결 교사 개인 전화번호 미노출

2020-02-03     김무진기자
대구시교육청이 교사들이 업무시간 외에 걸려오는 학부모들의 민원 전화로 인한 사생활 침해 및 노출 등 해소에 나섰다.

3일 대구교육청에 따르면 ‘新 교원 안심번호’ 서비스를 도입, 다음달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앞서 대구교육청은 지난해 희망 교원을 대상으로 개인별 ‘050번’ 안심번호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낯설고 전화 및 문자 수신만 가능, 발신 때에는 개인번호가 노출돼 활용도가 낮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이 같은 지적에 따라 대구교육청은 교사 개인 휴대전화와 교실번호를 연결, 학생과 학부모가 쉽게 전화와 문자 수·발신을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했다.

업무시간에는 유선전화기, 근무 외 시간에는 긴급한 사항 발생 시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개인 휴대폰 번호를 노출하지 않고 학생 및 학부모와 상담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교사들의 휴대전화 번호 미노출로 카카오톡 등 개인 SNS가 공개되지 않아 교육활동 및 사생활 침해와 노출을 예방할 수 있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게 됐다.

또 수업시간, 퇴근 후 시간의 업무 상태 및 응대 가능 여부를 안내 멘트 음성으로 안내함으로써 효율적인 응대 및 교육활동 보호에 기여할 것으로 대구교육청은 기대하고 있다.

대구교육청은 이달 초 각급 학교에 이를 알려 교사들로부터 신청을 받은 뒤 내달부터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新 교원 안심번호’ 서비스 도입으로 교사들의 교육활동 보호, 학부모와의 원활한 소통을 보장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교사들이 긍지와 사명감을 갖고 교육 본질에 충실한 학교 현장을 만드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