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 최적화된 라미란? “편견… 웃기는 것 어려워”

정직한 후보 12일 개봉 “현실정치 갑갑함 느껴 현명한 정치인 필요해”

2020-02-06     뉴스1

배우 라미란이 코미디 장르에 대한 부담감을 털어놨다.

6일 오후 영화 ‘정직한 후보’(감독 장유정) 주연 라미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라미란은 원톱 영화로 나선 것에 대해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거보단 코미디라는 것에 대한 부담이 컸다. 코미디는 힘든데 이런 생각을 했고 어려웠다”라고 밝혔다.

코미디에 최적화된 배우이지 않냐고 묻자, 라미란은 “편견이라고 생각한다”며 “워낙 힘들다. 웃게 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힘든 일이다. 희극인들도 보면 정말 피를 말리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다. 못할 것 같다. 대본이 있으니까 하는 거지 제가 만약에 누군가를 웃겨야 한다고 하면 못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그는 “저는 촬영하면서 재미가 하나도 없더라. 너무 힘들었다. 제가 재밌다고 느꼈던 장면은 처음에 할머니한테 찾아가서 비 맞고 할 때 무열씨가 업히라고 하는데, 원래는 됐다고 하고 가는데 그때 굳이 업히겠다고 시도하다가 웃겼던 것 같다. 감독님도 몇 번이고 그 장면 보면서 웃고 그랬다”고 덧붙였다.

국회의원으로 변신한 배우 라미란이 정치에 대해 솔직하게 말했다.

라미란은 극 중 국회의원을 맡은 것에 대해 “연기하면서 실제 정치인을 참고하진 않았다. 저는 ‘정알못’(정치를 알지 못하는)이다. 감독님이 굉장히 자료 조사를 많이 하셨다. 그런 그림들을 어떤 롤모델보다는 자료 조사하시고 밀착 취재도 하셔서 재밌는 부분들을 되게 많이 가지고 오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실제 정치에 대해 “이런 얘기해도 될까 싶지만, 갑갑하더라. 잘 모르는 게 그게 답이 없다. 내 자리에서 내 일만 하자는 생각이었다. 안다고 해도 그게 진실인지 모르는데, 입 벌리지 않고 가만히 대본이나 보자고 생각했다”며 “어떤 밝힐 수 있는 입장이 없으니까 뭐라고 얘기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영화를 보고 ‘이런 정치인이 나오면 좋겠다’는 분들도 계시더라. 그런데 저는 개인적으로 정직한 정치인보다는 현명한 정치인이 필요한 것 같다. 정말 대의나 여러 사람을 거스르는 그런 거짓말은 하지 말아야 하지만 그것보다는 현명한 사람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직한 후보’는 거짓말이 제일 쉬운 3선 국회의원 주상숙(라미란 분)이 선거를 앞둔 어느 날 하루아침에 거짓말을 못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코미디를 그린 영화로, 2014년 동명의 브라질 영화를 원작으로 한다. 라미란은 하루 아침에 거짓말을 못하게 된 뻥쟁이 국회의원 주상숙을 맡았다.

오는 12일 개봉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