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총선 불출마… “한국당과 신설합당 추진”

“보수 합치 국민명령 따를 것…도로 ‘친박당’ ‘친이당’은 안돼” “개혁보수 진심 남기기 위해 불출마”… 文정부 폭주저지 앞장

2020-02-09     뉴스1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재건위원장이 9일 자유한국당과의 신설합당을 추진한다. 다만 유 위원장은 21대 총선에는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

유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새보수당과 한국당의 신설합당을 추진하겠다“며 저의 이 제안에 대한 한국당의 답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합당을 결심하면서 오직 국민의 뜻만 생각했다”며 “대한민국을 거덜내고 있는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막기 위해 보수는 합치라는 국민의 명령을 따르겠다”고 했다. 유 위원장은 “하지만 단순히 합치는 것만으로는 보수가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며 “탄핵을 인정하고 탄핵의 강을 건널 때, 비로소 보수는 정당성을 회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해야만, 보수는 문재인 정권의 불법을 당당하게 탄핵할 국민적 명분과 정치적 정당성을 가질 수 있다”며 “껍데기만 남은 낡은 집을 허물고 튼튼한 새 집을 지어야만, 보수의 미래를 펼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유 위원장은 “합당이냐, 독자노선이냐를 두고 저의 고민이 가장 깊었던 점은 바로 개혁보수의 꿈이었다”며 “한국당은 변한 게 없는데, 합당으로 과연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까, 합당 결심을 말씀드리는 지금 이 순간에도 솔직히 이 고민이 제 마음을 짓누르고 있음을 고백한다”고 토로했다.

그는 “지금 이 순간 제가 할 수 있는 건 저 자신을 내려놓는 것뿐”이라며 “보수가 힘을 합치라는 국민의 뜻에 따르겠지만, 그와 동시에 개혁보수를 향한 저의 진심을 남기기 위해 오늘 저는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다”고 했다.

유 위원장은 “보수재건 3원칙을 처음 말했을 때 약속드렸던 대로, 저는 공천권, 지분, 당직에 대한 요구를 일절 하지 않겠다”며 “공천은 오로지 개혁보수를 이룰 공천이 되기를 희망할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로 친박(親박근혜)당, 도로 친이(親이명박)당이 될 지 모른다는 국민들의 우려를 말끔히 떨쳐버리는 공정한 공천, 감동과 신선한 충격을 줄 수 있는 공천이 돼야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