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봉준호 자랑스럽다”

기생충 낭보에 首補회의서 “박수 한번 치고 시작할까요”

2020-02-10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봉준호 감독님과 배우, 스태프 여러분이 자랑스럽다”라며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고 있는 국민들께 자부심과 용기를 주어 특별히 감사드린다”고 축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자신의 SNS에 “우리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등 4관왕 수상을 국민과 함께 축하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은 “‘기생충’은 가장 한국적인 이야기로 세계인의 마음을 움직였고, 개성 있고 디테일한 연출과 촌철살인의 대사, 각본, 편집, 음악, 미술을 비롯해 배우들의 연기까지 그 역량을 세계에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에 이은 ‘아카데미 4관왕’은 지난 100년 우리 영화를 만들어온 모든 분들의 노력이 축적된 결과”라며 “한국영화가 세계영화와 어깨를 견주며 새로운 한국영화 100년을 시작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기생충’은 유쾌하면서 슬프고, 사회적 메시지의 면에서도 새롭고 훌륭하며 성공적이다. 영화 한 편이 주는 감동과 힘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라며 “우리 영화인들이 마음껏 상상력을 펴고 걱정 없이 영화를 제작할 수 있도록 정부도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92년 역사 최초로 외국어영화 중 최우수작품상을 받았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수보회의)에서도 박수가 터져 나왔다.

문 대통령은 오후 2시1분쯤 여민관 소회의실에 입장해 자리에 착석한 후 “우리 봉준호 감독, 기생충 영화가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그리고 국제극장편영화상 이렇게 4관왕을 수상했죠”라며 “박수 한번 치면서 시작할까요”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