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근·현대 미술 변화상 ‘한눈에’

대구미술관 ‘소장품 100선展’ 1307점 수집작품 중 선별해 시기·매체·표현방식별로 분류 연계 교육 신설·선집 출간도 5월 17일까지 어미홀·2·3전시실

2020-02-11     이경관기자

대구미술관(관장 최은주)은 현재 진행 중인 ‘대구미술관 소장품 100선展’을 중심으로 소장품 연계 교육프로그램 신설, 선집 출간 등 미술관 소장품을 활용한 콘텐츠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대구미술관 대표 소장품 100점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대구미술관 소장품 100선展’이 오는 5월 17일까지 펼쳐진다.

대구미술관은 대구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품 및 현대미술의 새로운 흐름을 주도하는 작품 1307점을 소장하고 있다.

이번 ‘소장품 100선展’은 2007년부터 수집한 대구미술관 소장품 중 100점의 작품을 선별하여 소개하는 전시로 소장품 중장기 계획의 마중물이 될 뿐만 아니라 우수한 소장품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번 전시를 위해 미술관 학예직들은 대구 근·현대미술의 대표적인 면모와 동시대 미술의 국제적인 흐름을 보여주는 작품 100점을 치열한 토론과 회의를 거쳐 엄선했다. 또한 대구미술관 학예연구사 9명이 소장품 이해를 돕는 해제에 참여하는 등 소장품 선집 발간과 연계 교육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협업했다.

엄선한 작품들은 시기, 매체, 표현 방식별로 어미홀과 2, 3전시실에 배치해 근대부터 동시대 미술까지 큰 흐름을 한자리에서 보여준다.

5m 높이에서 힘차게 쏟아져 내려오는 이이남의 ‘박연폭포(2011)’를 시작으로 1층 어미홀에서는 임옥상 ‘대한민국 헌법(2014)’, 데니스 오펜하임 ‘스플래시 빌딩(2009)’, 토니 크랙 ‘관점(2011)’, 쿠사마 야요이 ‘호박(2013)’, 서도호 ‘바닥(1997~2000)’ 등 관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주요 설치 작품들을 소개한다.

2층 2, 3전시실에서는 근대 및 동시대 미술의 흐름을 느껴볼 수 있는 소장품이 전시된다. 대구미술의 시작을 알리며, 큰 족적을 남긴 석재 서병오 ‘화훼괴석 10폭 병풍(1927)’, 근대미술을 대표하는 이인성 ‘사과나무(1942)’, 주경 ‘갈색 배경의 누드(1935)’ 등 대구 미술을 대표하는 작품들이 대구미술관 소장품의 무게감을 더한다.

또한 곽인식, 댄 플래빈, 도널드 저드, 박서보, 박현기, 백남준, 앤디 워홀, 윤형근, 이강소, 이명미, 이불, 이우환, 장 샤오강, 정연두, 최병소, 최정화 등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대구미술관 고재령 학예연구사는 “대구미술관 소장품 전시 중 가장 대규모 전시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소장품 연구를 심화하고, 연계 콘텐츠를 개발하는 등 대구미술관만의 특화된 소장품 프로그램을 개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