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미리 후폭풍 우려… 수습 나선 與

이인영, 국회 대표연설서 “심려 끼쳐 송구하다” 사과 이해찬 대표는 계속 침묵

2020-02-18     뉴스1

더불어민주당은 18일 임미리 고려대 연구교수 고발 후폭풍이 거세질 조짐에 따라 사태 수습에 나섰다. 자칫 4·15 총선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임 교수를 고발했다가 취하한 것과 검찰개혁 등 최근 불거진 논란을 들어 “집권여당의 원내대표로서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리며 더욱 낮고 겸손한 자세로 민생에 집중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이날 이 원내대표는 연설에서 비교적 많은 비중을 할애해 당에 대한 외부 비판을 언급하고 사과했다. 그간 연설의 내용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다. 총선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당 안팎으로 불거진 잡음을 최소화하기 위한 취지로 읽힌다.

이 원내대표는 연설 초반부터 “검찰개혁, 집값 안정, 그리고 최근 임미리 교수를 둘러싼 논란에 이르기까지 우리 민주당을 향했던 국민의 비판적 목소리를 외면하지 않겠다”며 “우리 내부의 확신만으로 국민과 소통해서는 국민의 폭넓은 동의를 구할 수 없음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지난주 임 교수에 대한 고발 소식이 전해진 이후 당 내부에서까지 공개 비판 여론이 들끓자 민주당은 고발을 취하했다. 임 교수를 비롯해 야권에서는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의 공식 사과를 요청했으나 민주당 지도부는 이에 대해 쉽게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이런 가운데서도 이해찬 대표는 현재까지 침묵을 지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