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하루 새 25명 추가… 확진자 158명으로 늘어

이스라엘 순례참가 17명 확진 신천지·대남병원 연관 가능성 청도 대남병원 3·경주 1명 등 대구경북서 사망자 총 5명 발생

2020-02-23     지역종합
 
22일

경북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23일 하루 새 25명이 추가돼 모두 158명으로 늘어났다.

전날(22일) 오전 9시까지 133명이던 확진자가 이스라엘 순례단 참가자 등에서 추가 감염자가 쏟아져 나왔다.

23일 경북도가 오전 6시까지 집계한 코로나19 발생 현황에 따르면 청도 108명, 경산 17명, 의성 9명, 영천 7명, 안동 5명, 포항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또 경주·문경·군위에서 2명씩, 김천·구미·영주·상주·영덕·예천에서 각각 1명씩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날까지 사망자는 대구의 50대 여성과 청도 대남병원 환자 3명, 경주의 자택에서 발견된 40대 직장인이 등 모두 4명으로 늘었다.

경북 확진자 158명 가운데 청도 대남병원 관련자 109명,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자 22명, 이스라엘 순례자 17명이며 나머지 10명의 감염 경로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청도 대남병원에서는 정신병동 입원환자 102명 중 99명, 간호사와 직원 등 109명 중 8명의 확진자가 나왔으며, 정신병동 입원환자 2명은 사망했다. 또 경주에서 지난 21일 밤 숨진 채 발견된 40세 남성도 사후 실시한 검사결과 양성 판정이 나왔다.

최근 이스라엘 성지 순례를 다녀온 경북 주민 39명 가운데 의성 9명, 안동 5명, 영주·영덕·예천 1명씩 등 주민 1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이스라엘이 ‘코로나19’ 청정국이어서 순례단 감염은 신천지 대구교회나 청도 대남병원과는 경로가 다른 집단 감염일 가능성이 높다. 이스라엘 성지순례단 중 일부는 귀국 후 식당 등에 간 것으로 알려져 지역 확산이 우려된다.

도내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온 청도에서는 대남병원 정신병동 환자 86명, 일반병동 환자 2명, 대남병원 직원 4명이 나왔다. 사망후 코로나로 확진된 1명은 대남병원 장례식장에 안치했다. 지난 22일 추가 확진자 92명중 3명은 지난 21일 안동의료원으로 5명은 22일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됐다. 나머지 84명은 대남병원에 격리조치중이다. 또 현재까지 검사를 요청한 총 644건중 양성 108명, 음성 440명(보건소 직원 등 95명)과 그외 96명은 검사중이다. 특히 대남병원 은 정신병동에서 한꺼번에 89명의 확진자가 나와 진원지로 조사중이다.

경산은 6명이 추가돼 지난 22일 기준으로 17명으로 늘었다. 이들 확진자는 현재 격리조치중이다.

경주는 숨진 40대 남성을 포함해 현재 확진자 수는 3명으로 신천지교회 예배에 참석했던 20대 대학생들로 밝혀졌다.

경북북부에서는 이스라엘 성지 순례를 다녀 온 안동, 의성, 영주, 상주, 예천 등 주민 9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의성군은 지난 21일 이스라엘 성지 순례를 다녀온 주민 17명을 검체해 경북도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의성에서는 지역에 살면서 예천에 주소를 둔 예천군 공무원 1명과 영덕에 주소를 둔 또 다른 주민 1명까지 1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셈이다.

지난 8일부터 16일까지 이스라엘 성지 순례에 나선 경북 북부권 주민은 의성 30명(예천, 영덕군 주소지 주민 포함)과 안동(6명), 영주(1명), 상주(1명), 가이드(1명·서울) 등 39명이다. 이들은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삼성전자 구미공장에서 20대 여성 확진자 1명이 발생한 구미시는 구미 신천지교회를 폐쇄조치했다.

한편 경북지역 개신교 2627곳, 천주교 207곳, 불교 2027곳 등은 3월 초까지 예배를 간소하게 열거나 중단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