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로 옮긴 ‘브라더스 까라마조프’

코로나 확산에 문화계 침체 속 도스토옙스끼 소설 원작 공연 언론·관객 호평 받으며 화제 5월 3일까지 대학로 자유극장

2020-02-26     이경관기자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문화계가 멈춰섰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대한민국 창작 공연의 중심, 대학로에서는 다채로운 공연이 관객을 찾고 있다.

그 중에서도 지난 7일부터 대학로 자유극장에 오르고 있는 창작뮤지컬 ‘브라더스 까라마조프’가 화제다. 뮤지컬 ‘브라더스 까라마조프’는 소설 ‘까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무대화한 작품이다.

아버지의 살인사건을 둘러싼 네 형제들의 심리를 중점적으로 표현하며 선과 악이 혼재하는 인간 본성에 대한 모습을 담았다. 도스토옙스키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 ‘브라더스 까라마조프’는 네 형제와 아버지, 그리고 원작에는 존재하지 않는 악마를 등장시켜 드라마틱하고 밀도 있게 재구성했다.

뮤지컬 ‘브라더스 까라마조프’는 2018년 초연 당시 지금까지는 보지 못했던 새롭고 강렬한 작품이라는 언론의 호평에 더하여 중독성 있는 넘버로 관객의 사랑을 받았다.

특히, 뮤지컬 ‘브라더스 까라마조프’는 르네상스 작법 중 하나인 가사의 의미를 음으로 표현하는 ‘가사 그리기(tone painting)’ 기법으로 넘버를 구성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은다.

장면과 가사의 분위기를 음의 높낮이로 표현하며 공연 전체의 분위기를 주도하는 피아노 선율은 몰입감을 선사할 전망이다.

뮤지컬 ‘브라더스 까라마조프’ 재연 무대를 완성시킬 13인의 캐스팅 라인업은 본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더한다.

2020년 새롭게 돌아오는 뮤지컬 ‘브라더스 까라마조프’는 평생을 탐욕스럽고 방탕하게 살아온 아버지 표도르 역에 김주호, 심재현과 뉴 캐스트 최영우가 함께한다.

배우 조풍래, 서승원, 이형훈은 아버지의 기질을 물려받았지만 사랑하는 여인을 향한 순정을 가진 첫째 아들 드미트리 역을 열연할 예정이다.

배우 유승현과 안재영은 논리와 지성을 갖춘 유학생이자 무신론자 둘째 아들 이반 역을 맡았다.

한편 아버지의 죽음을 둘러싼 형제 간의 의심을 중재하려 애쓰는 알료샤 역에 김지온과 김준영이 새롭게 합류했다.

마지막으로 드라마틱한 감정 변화를 보이는 인물인 스메르쟈코프 역에 초연을 함께한 배우 이휘종과 박준휘에 이어 배우 안지환이 새롭게 캐스팅됐다.

한편, 뮤지컬 ‘브라더스 까라마조프’는 오는 5월 3일까지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