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방역 활동… 코로나가 바꾼 TK 선거전

예비후보들 간접선거운동 주력 정부비판·중국인 출입금지 촉구 감염원 의혹 등 성명발표 잇따라

2020-02-26     손경호기자
‘코로나19’ 사태로 대면접촉 등 사실상 선거운동이 불가능해지자 TK지역 총선 예비후보들이 성명서 발표 등을 통해 간접 선거운동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다.

미래통합당 이권우 예비후보(경산)는 25일 저녁 “우한폐렴사태에 대해 국민보다 중국 눈치를 더 살피는 문재인대통령은 이제 더 이상 대한민국을 이끌 지도자가 아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대국민 사죄를 촉구했다. 이 예비후보는 보도자료를 통해 “보수정권에서 이 같은 일이 발생했다면 벌써 일명 문빠들이 들고 일어나 대통령을 끌어 내리고도 남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이 예비후보는 우한폐렴의 슈퍼 전파자인 31번 확진자의 감염원으로 이만희 신천지총회장 친형의 장례식에 참석한 중국 신천지 우한교회에서 온 조문단의 일원일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예비후보는 정부가 알고 있다면 함구하고 있는 이유를, 아직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면 신속히 조사해 국민에게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당정청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대구경북 봉쇄’ 관련 발표는 불난 집에 기름을 붓는 형국이 됐다고 지적했다.

통합당 정희용 예비후보(고령·성주·칠곡)는 “정부가 대한의사협회의 ‘중국발 입국금지’권고는 6차례나 무시하면서 자국민에 대해서 ‘봉쇄’ 운운하는 것은 대구경북 주민은 물론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현재 가장 시급한 것은 중국 전역방문 외국인 출입금지조치를 우선적으로 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호균 예비후보(대구 달서병)도 성명을 통해 “문재인 정권이 중국에 굴종적인 자세로 코로나 확산을 막을 골든타임을 놓친 결과 이제 우리가 중국으로부터 입국을 기피당하는 황당한 지경에 이르렀다”면서 “文정권과 그 하수인들은 대구봉쇄 시도에 대해 국민 앞에 즉각 사과하고 그 가벼운 스스로의 입부터 봉쇄하라!”고 요구했다.

직접 관내 다중이용시설 등 방역 활동에 나서는 예비후보들도 있다. 김석기 국회의원(경주) 등 미래통합당 경주당원협의회는 지난 25일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전통시장, 경주역, 터미널 등 지역내 생활편의 시설 및 다중이용 시설에 대한 방역을 실시했다. 조지연 예비후보(경산)도 이날 관내 지하철역을 시작으로 버스정류장 등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방역 활동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경북 지역의 면접만 남겨두고 있는 통합당 공관위는 26일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입장 발표를 통해 “대구와 경북지역 공천신청자 면접을 내달 2일부터 원격화상을 통해서 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양해해 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