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려온 ‘의료영웅’ 정부의 보상길 열렸다

의사 자원봉사 250여명 문 대통령 “보상방안 마련” 소상공인 위한 임대료지원 3종 세트 추진방안도 발표

2020-02-27     손경호기자

전국에서 한걸음에 대구로 달려 온 ‘의료영웅들’이 정부로부터 보상길이 열렸다.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집중된 대구·경북 지역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의료인들과 관련 “곧 확정할 추가경정예산안에 자원봉사자 보상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이성구 대구시의사회장의 ‘대구로 와달라’는 호소에 전국 각지 의사 250명이 동참 의사를 밝힌 것을 언급하며 “자원봉사를 떠난 분들에게 감사하다. 진정한 영웅이시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보다 앞서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에게 자원봉사자 보상책 마련을 지시하며 “어떤 의무가 있는 것도 아닌데 방역 현장에서 자원봉사하는 분들이 많다. 그런 분들에게 착한 임대인 지원하듯 지원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원봉사 자체도 더 독려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임대료를 인하해주는 ‘착한 임대인 운동’이 전주 한옥마을에서 전국으로 확산된 것처럼 자원봉사도 확산될 것이란 기대가 담긴 것이다.

정부는 이날 ‘소상공인 임대료 지원 3종세트 추진방안’을 통해 임대료 인하분의 50%를 소득세와 법인세에서 감면해주기로 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강 대변인은 “자원봉사자들에 관한 구체적 보상책은 현재 기획재정부에서 논의하고 있다”며 “추경 형태가 될지 특별지원 형태가 될지는 두고봐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