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이어 ‘경산-천안-거창’ 집단감염 우려지역

경산 200명 돌파… 대학 많아 천안 줌바댄스 역풍 40명 양성 거창교회 중심 확진자 증가 등

2020-03-02     추교원기자
신종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대구에 이어 경북 경산, 충남 천안, 경남 거창 등도 집단 감염 우려 지역으로 떠올라 해당 지역 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대학이 많은 경산은 어느덧 확진자가 2일 기준 200명을 돌파(201명)해 대남병원이 있는 청도군(130명)을 넘어섰고 충남 천안도 전날(1일) 22명의 무더기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확진자가 68명에 달했다. 경남 거창에선 거창교회 신도를 중심으로 지속해서 양성 판정이 나오고 있다.

2일 중앙재난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4212명이다. 이중 대구가 3081명, 경북이 624명, 경기 92명, 서울 91명, 부산 88명, 충남 78명, 경남 64명, 울산 20명, 강원 19명, 대전 14명, 충북 11명. 광주 9명, 인천 7명, 전북 6명, 전남 5명, 제주 2명, 세종 1명 등이다.

신천지 대구교회를 중심으로 대구 지역에서의 확진자가 3000명선을 돌파한 가운데 경북 경산, 충남 천안, 경남 거창 등에서 가파르게 확진자가 나오고 있어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이날 오전 0시 기준 대구와 경산의 코로나19 감염자 확진자 수는 201명이다. 하루 새 확진자 56명이 새로 추가됐다.

경산에서도 ‘신천지 공포’가 이어졌다. 이날 추가 확진자 중 68%인 38명이 신천지와 관련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전체 201명 중 신천지 관련자가 56%인 112명으로 파악됐다.

경산에서의 확진자 판정 속도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구 신천지교회 관련 확진자가 시간이 흐를수록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대구와 청도 사이에 끼어 있는 지리적 특징상 이들과의 교류가 많은 경산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10개 대학교 7만3326명의 학생이 재학 중인 경산의 특수성에 신천지가 결합해 확진자 증가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경산에선 대구시, 청도군과 마찬가지로 경산을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선포해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아울러 지난달 28일에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경산지역에 마스크를 공급해 달라’는 청원글이 올라오는 등 시민들의 항의도 빗발치고 있다.

충남 천안지역은 ‘줌바댄스’ 역풍을 맞았다. 충남 천안은 2일 기준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일주일 만에 확진자가 70명 가까이 늘어났다. 현재로서는 천안 5번 확진자인 40대 줌바 피트니스 강사가 구심점으로 보인다. 이날 시에 따르면 감염경로로 추정되는 운동센터 10개소의 강사와 수강생 190명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 40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남 거창에서는 신천지 대구교회, 거창교회로 인한 확진자가 증가 추세다. 이날 오전 기준 경남 거창의 확진자는 11명이다. 이들은 대한예수교침례회 거창교회 신도 10명, 신천지 교육생 1명 등이다. 거창군 역시 시외버스 및 일부 노선에 대한 운행을 중단하는 등 코로나19 대응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