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산불화재 최대의 적은 ‘부주의’

2020-03-10     경북도민일보

만물이 깨어난다는 경칩(驚蟄)을 지나 꿈과 희망을 준다는 따뜻한 3월 봄날에 코로나19로 인해 전국이 비상상황인 현재 국민 모두 건강하고 행복만 가득하기를 기원한다.

하지만 소방관들에게 3월은 그리 반갑지만은 않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산불화재는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로, 특히 봄철(2~5월)에 전국 건수의 약 62%, 300여건의 산불화재가 집중 발생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봄철 산불이 왜 자주 발생하는 것일까? 봄철기간에는 날씨의 변화가 심하고 점차 따뜻해지기는 하나 때때로 추위가 되돌아오는 등 기상이 상당히 복잡하다.

또한 습도는 낮고 바람은 세차게 부는 등 산불발생에 있어 최적의 조건이라 할 수 있다.

산불발생 발생에 있어 입산자 실화(32%), 논·밭두렁 및 쓰레기소각(26%) 약 60%가 사람의 ‘부주의’에 의해 발생한다는 점에서 그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봄철 산불화재를 예방하기 위하여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첫째, 산림 또는 산림 인접지역에 쓰레기를 소각하지 않도록 하고, 부득이하게 소각 시 관할 소방관서로 사전에 신고하도록 한다.

둘째, 등산 시 성냥이나 라이터 등 인화물질을 소지하지 않는다.

셋째, 산이나 야외에서 불법으로 취사하는 행위를 하지 않는다.

산불은 한번 발생하면 그 피해 규모가 큰 만큼 예방에 있어서 일반 시민들의 동참과 적극적인 협조,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 모두 산불을 예방해 소중한 자연을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김두철 포항북부소방서 덕산119안전센터장 소방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