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땀한땀’ 정성담은 마스크… 우리가 가진 재능 도움되길”

포항 ‘여의패션디자인학원’ 매주 월·수요일 오후 1시 직접 제작 마스크 무료 나눔

2020-03-11     이예진기자
마스크 대란속에서도 직접 만든 마스크를 무료로 나눠주는 따뜻한 손길들이 있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포항시 남구 대잠동의 ‘여의패션디자인학원’은 매주 월, 수요일 오후 1시께 직접 제작한 마스크를 무료로 나눠주고 있다.

코로나19로 학원 운영이 지난달 21일 중단되면서 가지고 있는 재능으로 마스크를 직접 제작해 나누기로 결정한 것이다.

마스크를 제작하는데는 학원 관계자 뿐만 아니라 주변 가게 종사자, 자원봉사자 등도 가세했다. 전문적인 기술은 없어도 옷감을 자르는 일을 하며 자발적으로 손길을 보탠 것이다.

밤 늦은 시간까지 하나 둘 만든 마스크는 한번에 대략 100여개.

11일 오후 1시께는 약 200여개의 마스크가 30분도 안돼서 동이났다. 이들의 작은 선행에 지역 주민들은 직접 만든 식혜 등 가져다 주면서 따뜻한 온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상임 여의패션디자인학원 원장은 “계획을 세우고 한 일이 아니기 때문에 언제까지 할지는 모르겠다. 작은 선행이 이렇게 관심을 받을 줄은 몰랐다”며 “코로나 사태를 잘 이겨내서 하루 빨리 괜찮아진 날을 맞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