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울수록 서로 도와야죠” 포항 대해시장 히어로 등장

건물주들, 상인회와 논의 후 임대료 최대 50% 삭감 결정

2020-03-17     이예진기자
포항 대해시장에도 ‘착한 건물주’가 등장했다.

17일 김하일 대해시장 상인회 회장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침체된 시장 경제 속에서 포항시 남구 해도동의 대해시장 건물주들이 상인들과 논의 끝에 임대료를 삭감했다.

상인회는 지난 1월 중국 우한시로부터 폐렴이 확산되면서 자체 방역장비를 활용해 시장 방역을 실시해왔다.

하지만 눈에 띄게 고객들이 줄어들면서 상인들은 임대료 걱정을 안할 수 없었다.

이에 상인회 운영위원들이 시장 내 건물주와 임대료 삭감을 논의, 10여명의 건물주들이 흔쾌히 동의하면서 많게는 50%를 삭감토록 결정했다.

통큰 건물주들의 결정에 상인들은 ‘착한 건물주’라고 부르며 어려운 시국에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힘을 보태 준 것에 대해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

상인회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이 종료되면 착한 건물주를 위한 초청행사를 열고 감사장을 전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