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통·설사도 코로나?… 불안감 확산

포항지역 추가 확진자 증상 실제 소화기·근육통 등 잦아 ‘무증상 양성’ 늘어 경계 강화

2020-03-18     이예진기자

포항에서 추가 발생한 확진자 증상이 복통, 설사로 알려지며 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17일 포항에서 48, 49번째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포항시는 홈페이지를 통해 이동동선 등 함께 발표했다.

이중 49번째 확진자의 증상이 기침·발열 등 감기증상이 아니라 복통·설사 등 코로나19를 의심하기 어려운 증상을 보여 시민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포항시의 확진자 알림 문자를 받은 시민 윤모(56·양덕동)씨는 “배가 아프다고 코로나19로 누가 생각이나 했겠나”며 “몸에 조금이라도 이상이 생기면 이제 코로나19로 의심을 해야하는건가”라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실제로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증상엔 발열과 기침 등 호흡기 증상 뿐만 아니라 설사·구토 등 소화기 증상, 두통·근육통·가슴통증 등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의료진들은 폐에 염증이 생기면 가래가 생기거나 열이 오르며 근육통, 두통, 소화기질환, 호흡곤란 증상까지 생길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이와 함께 무증상으로 양성 판정을 받는 경우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어 불안감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다.

한편 포항에서는 지난 9일 두호동에서 2세 여자 아이가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8일 동안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다가 지난 17일 두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여전히 코로나19에 대한 경계를 늦추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