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사재기 없는 나라’ 오로지 국민 덕분”

“국민에 감사·국민 보호 최선”

2020-03-22     손경호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 사태로 세계 각국에서 이른바 ‘생필품 사재기’ 열풍이 불고 있음에도 국내에선 사재기 조짐이 나타나고 있지 않은 데 대해 “사재기 없는 나라, 이건 오로지 국민 덕분”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청와대 참모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민에게 감사한 마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청와대 핵심관계자가 22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정부는 국민이 안심할 수 있게 안도감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영국 BBC 등 외신들이 한국에서 코로나19가 유행하고 있음에도 사재기 현상이 벌어지지 않는 등 국민들이 의연한 자세로 코로나19에 대처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는 것을 염두에 둔 언급으로 해석된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보통 정부가 미덥지 못하면 사재기를 한다. 사실 우리나라가 진영 갈등이 있는 나라라고 하지만, 정부를 비판하는 분들도 사재기를 안 하는 것은 감사한 일”이라며 “정부를 비판하긴 하지만 정부가 국민을 보호하고 있다는 믿음을 갖고 계시는 점에서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