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을 위한 대한민국

2020-03-23     경북도민일보

한 손에 막대 들고 또 한 손에 가시 쥐고/늙는 길 가시로 막고 오는 백발 막대로 치려더니/백발이 제 먼저 알고 지름길로 오더라/(白髮歌, 우탁)

너 나 할 것 없이, 원하든 원하지 않던 생명을 가진 모든 것은 생노병사(生老病死)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과학기술의 가속화는 주거환경, 식생활, 의료기술의 발달로 무병장수라는 이로운 점을 안겨주지만, 반면에 노인의 사회·문화적 시스템과 감정적 괴리로 인한 문화지체로 더 많은 재화와 용역을 필요로 하는 사회적 문제로 나타나고 있다.

젊은 시절 경제활동과 가정을 잘 가꾸며 노후를 준비한 노인이 있는 반면 운이 따르지 않아 상대적 박탈감에 시달리는 노인도 있기 마련이다.

마지막 보루인 가족으로 부터 봉양은 현실에서 한계가 생길 수밖에 없었고 더불어 노인에 대한 경찰 등 지역사회의 역할은 하나 둘 주목 받게 됐다.

경주지역은 전체 25만5000명 인구 중 65세 이상 노인 구성비가 20% 상회하는 초고령화에 진입(2019년)하였고 가정·존속폭력 피해자 중 노인의 비중은 2018년 이후 평균 9.0%(20건)를 차지하고 있다.

법적 안전망으로 노인에 대한 신체·정신적 성 폭력, 경제적 착취, 폭력, 유기·방임 등 가혹 행위자에 대해 엄중처벌하고 있으며 피해 노인에 대한 피해회복과 재발 방지를 위한 사후관리로 경상북도 노인보호전문기관과 연계해 전문 상담사의 치유를 받도록 하고 있다.

노인학대는 남의 눈을 피해 은밀하게 벌어지는 범죄 인 만큼 피해자의 신고와 주변인의 관심으로 방치사례가 발생치 않도록 주변을 살피고 적극 대응하여 노인의 존엄성과 인권보호에 다 함께 노력해야 한다.

우리에게는 한국인만이 느끼는 동질감 속에 내제된 위기극복 DNA가 있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고 예고 없이 나타난 지금의 코로나19도 또 그렇게 이겨 내리라 믿는다. 경주署 여성청소년계 최영도 경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