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 오십천 옛 천전교 철거된다

매년 교량범람… 6월까지 철거

2020-03-24     김영호기자

영덕군은 영덕읍 소재지 시가지와 천전리를 연결하는 오십천의 구 천전교를 우수기 전인 오는 6월 말까지 철거한다고 24일 밝혔다.

현재 영덕읍 시가지와 천전리를 연결하는 오십천의 교량은 구천전교와 천전대교 2개가 있으나 구 천전교는 지난 1975년 새마을 협동권 사업으로 최초 건설돼 1991년 태풍 글래디스 당시 교량이 붕괴돼 1992년 복구를 했다.

하지만 교량 형하고(교량의 상판과 물의 표면 사이의 공간)가 낮고 단경간으로 인해 매년 교량이 범람해 주민 통행에 많은 불편이 따라 군은 지난 2003년 48억원의 사업비로 오십천 하천기본계획에 맞춰 천전대교를 건설했다.

당시 신 교량 건설 이후 구 교량을 철거하려 했으나 구 천전교가 천전대교 하류에 위치해 영향을 주지 않고 천전들에 농사를 짓는 농업인들의 의견을 받아 존치했다. 그러나 지난 2년간 태풍 피해와 해수면 상승 등으로 철거의 필요성이 제기돼 영덕군은 지난해 11월 주민공청회를 거쳐 12월 추경 예산으로 5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조기 실시설계를 완료했다.

내달 초 철거공사 착공에 들어가 공사 소음, 진동 등으로 인근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가설방지막 등 안전시설을 설치해 우수기 6월 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