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호, 무소속 출마 안 한다

“공천 불만 많지만 당 지킬 것” 총선 불출마 공식 선언

2020-03-25     손경호기자
미래통합당 강석호 국회의원(영양·영덕·봉화·울진·사진)이 25일 21대 국회의원 선거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3선 국회의원으로 통합당 공천에서 컷오프 된 강 의원은 그동안 포항남·울릉 무소속 출마설이 제기돼 왔다. 하지만 강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탄핵이후 보수 진영이 분열됐을 때도 당을 떠나지 않고 끝까지 지켰으며, 그동안 한결같이 보수의 통합을 주장해왔다”면서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강 의원의 이날 불출마는 자신의 지역구가 영주·울진·영양·봉화와 영덕·의성·군위·청송으로 갈라진 상황과도 연관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강 의원은 “지금도 당 안팎에서는 공천 결과에 불만이 적지 않으며, 저 역시 마찬가지”라며 “대구경북만 봐도 낙하산 공천 등으로 ‘지역민을 무시하는 처사’라는 지적과 함께, ‘경북의 중진의원과 초·재선의원을 무자비하게 물갈이 한 것이 과연 개혁공천이라고 말할 수 있나’라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강 의원은 “향후 미래통합당은 총선 이후 대구경북 보수 지지층을 위해 이번 공천과정에서 발생한 자괴감과 불만들을 시급히 회복시켜야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강 의원은 “지난 12년간 지역에 고속도로와 철도를 놓았고, 백두대간수목원 조성 등 각종 크고 작은 국책사업을 유치하며 지역발전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면서 “집권여당의 최고위원으로서 당과 정부에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았으며, 국회 정보위원장과 외교통일위원장을 역임하며 문재인 정권을 견제하고 중재자로서 역할도 충실히 해왔다”고 자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