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혜걸 “코로나 가을 재유행 대비해야”

2020-03-26     뉴스1
의학전문기자인 홍혜걸 박사가 2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고개를 숙일 가능성이 있지만 ‘2차유행’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신신당부했다.

홍 박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1918년 3월 미국에서 시작돼 전세계에 대유행(펜데믹), 무려 5000만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간 ‘스페인 독감’에 관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자료를 소개했다.

CDC에 따르면 스페인 독감은 1918년 봄철 유행을 탄 뒤 여름들어 잠잠해졌다가 1918년 가을 대유행, 일시적으로 잡혔다가 겨울에 또 번지는 3차례 유행됐다. 특히 사망자는 가을철 2차유행 때 집중됐으며 그 다음 겨울철 3차유행에서도 피해가 많았다.

홍 박사는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인 서울대병원 오명돈 교수도 지적했듯이 독감은 코로나와 다르다”는 점에는 동의했다. 하지만 “수도권에서 확진자 숫자가 늘고 있는게 몹시 걱정스럽다”며 “이른바 2차유행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오 위원장은 지난 23일 국립의료원에서 가진 ‘코로나19 팬데믹과 중앙임상위원회의 역할’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코로나 19가 과거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때처럼 종식시킬 수 없기에 장기전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