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확진자수 35일만에 10명대… ‘328운동’꿈 이뤄지나

시, 한 자릿수 이하 목표 25일부터 대구경북 전체 경기 등 외부지역 보다↓ 향후 2주간 방역역량 집중

2020-03-26     김무진기자

대구시가 추진하는 ‘328 대구운동’이 결실을 눈앞에 두고 있다.

대구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35일 만에 10명대로 떨어졌다. 지난 15일 권영진 대구시장이 향후 2주간 모든 방역 역량을 집중하고 시민 이동을 최소화해 대구에서 발생하는 환자를 한 자릿수 이하로 만들겠다며 야심차게 추진한 ‘328 대구운동’이 실제로 그 효과를 입증해 보이고 있다.

대구는 물론 대구경북(TK) 전체로 봐도 하루 추가되는 확진자 수가 10명대로 줄어든 것이다.

2월 19일은 대구 신천지 관련 첫 확진자인 31번 환자가 발생한 바로 다음날이다. 이날 대구에서는 11명, TK 총합으로는 13명 환자가 발생했다. 대구 지역은 바로 다음날부터 폭발적으로 환자가 증가하기 시작해 한 때는 하루 확진자가 741명이나 늘기도 했다. 그러다가 지난 25일 비로소 일일 확진자 수가 다시 초기 수준으로 되돌아간 것이다.

오히려 지금까지는 TK에 비해 잠잠했던 외부 지역들이 TK를 앞지르기 시작했다. TK 밖 지역 하루 환자 수는 이날 85명으로 TK 19명에 비해 4배 넘게 많았다. 경기 지역만 해도 21명으로 처음으로 일일 환자 수가 TK를 앞질렀다. 이날 검역 과정에서 확인된 확진자 수(34명) 역시 처음으로 TK보다 많아졌다.

이같은 흐름은 무엇보다 대구시가 신천지 대구 교회 신도에 이어 해당지역 요양시설 전체에 대한 강도 높은 전수조사를 거의 마무리해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또 권 시장이 추진한 ‘328 대구운동’도 효과를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328 대구운동’의 목표 시점인 28일까지 한 자릿수 진입을 예단할 수 없지만 현재의 흐름상 대구 지역은 안정화 초기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