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 vs 온라인’ 개학, 확진자수가 결정

교육부, 동시 개학 검토 예정일 4월 6일 불투명 원격수업 기준안 준비 중 “국내외 상황 예의 주시”

2020-03-26     이예진기자
유은혜

교육부가 ‘온라인 개학’과 ‘등교 개학’을 동시에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예정대로 4월 6일 개학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라 일부 지역은 개학은 하되 등교하지 않고 온라인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온라인 개학’을 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26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는 최근 다음달 6일 개학하기 위한 준비를 속속 진행하고 있다. 지난 24일에는 학교급식 운영을 포함한 ‘코로나19 감염예방 관리 안내 지침’을 발표했다.

지난 25일에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등교 개학과 온라인 개학을 동시에 추진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바 있다. 이를 위해 온라인 수업을 학교 수업일수와 수업시수로 인정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원격수업 운영 기준안’을 만들고 있다.

개학 예정일인 4월 6일까지 코로나19 확산세가 확실히 꺾이지 않더라도 추가 개학 연기보다는 대학처럼 온라인으로 수업을 하겠다는 의도로 교육계는 해석하고 있다.

우선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할 수도 있다는 예상이 나오는 상황에서 언제까지 개학을 미뤄야 할지 알 수 없다는 게 교육부로선 고민이다.

법적으론 초·중·고교 수업일수를 연간 19일까지 감축할 수 있어 2주가량 더 연기할 수는 있다. 일부에서 이참에 ‘9월 학기제’ 도입 이야기도 거론되고 있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개학 연기와 관련해 논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선을 그은 상태다.

그렇다고 지금 당장 전국 모든 학생이 교실에 모여서 수업할 수 있을 만큼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된 것이 아니다. 아직도 100명 안팎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매일 발생하고 있다. 최근에는 해외 입국자의 확진 사례가 늘어 우려를 더해준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4월 6일 개학의 안전 여부는 지금 현재 평가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한다”라며 “외국과 국내 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 개학을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