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온기로 빚어낸 제주도의 자연풍광

현대백화점 대구점 갤러리H 내달 4일까지 이왈종 개인전 작가 원화·판화·아트상품 선봬

2020-04-01     이경관기자
현대백화점 대구점 갤러리H는 오는 5월 4일까지 한국을 대표하는 화가 이왈종의 개인전 ‘왈종 미술관과 함께하는 아트 팝 업展’을 연다.

지난 1일 오픈한 이번 전시는 갤러리H의 봄맞이 기획전으로 작가의 원화와 판화 그리고 아트 상품까지 다양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이왈종 화백은 제주도의 자연 풍광과 일상의 희로애락을 특유의 해학과 정감 어린 색채로 표현하는 우리나라 대표 화가다.

이 화백은 제주도에 정착한 후 현재까지 20여 년 동안 ‘제주 생활의 중도’를 주제로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제주 생활의 중도’시리즈는 인간 중심의 시각을 탈피, 세상 만물은 모두 평등하다는 중도(中道)의 철학에서 시작됐다.

이 화백의 철학인 ‘중도’는 집착을 버리고 자연과 하나가 돼 무심의 경지에 이른 상태로 평상심이라는 말과도 통한다.

이 화백의 캔버스 위에 등장하는 사슴과 물고기, 새, 꽃 등 모든 생물은 인간과 같은 생명선상에 있고 집, 자동차, 배, 전화기, 탁자, 의자 같은 일상의 사물들도 조화롭게 어울린 이상적인 세계를 담아낸다.

특히 자연의 풍광과 일상의 희로애락이 어우러진 그의 작품은 현실 속에 공존하는 이상향과 다르지 않으며, 그래서 한없이 따스하고 정겨우며 손끝에 닿을 것처럼 삶의 온기가 느껴진다.

조수현 갤러리H 큐레이터는 “이왈종 개인전은 전통적 관념의 동양화가 추구하던 이상화된 풍경에서 벗어나 일상과 꿈이 화합된 세계를 보여 준다”고 말했다.

한편 이왈종 화백은 지난달 한국화랑협회와 서울옥션이 공동으로 진행한 코로나19 대구지역 피해 극복을 위한 자선경매에 자신의 2014년 작품 ‘제주생활의 중도’를 기증해 눈길을 끌었다.